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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Mar 18. 2023

유재석의 '성공하는 의사결정'방법은?

이동영 인스타그램 단상 @dong02insta #이동영작가 팔로우 환영

tvN 유퀴즈 (유튜브: 디글)

유재석 의사결정방법이 이슈가 됐다. 나는 어떻게 의사결정을 해왔나 돌아보면 역시 비슷한 듯 다르다. 최악의 상황(시나리오)을 염두에 두고 그걸 감당할 수 있나? 하고 결정하는 유재석 씨의 방법과 맥은 닿아있다.


이동영 작가는 두 가지 버전의 '만약에'를 상정한다.

만약에 1. 이 선택으로 성공했을 미래의 내가 지금 내게 해주고픈 말은 무엇일까?
만약에2. 이 선택으로 실패했을 미래의 내가 지금 내게 해주고픈 말은 무엇일까?

이렇게 미래를 그리며 동시에 현재의 나를 객관화하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건 아니더라도 내가 감당하고 버틸 여유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1. 나는 내가 얼마나 중독에 취약한 사람인지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전에 아예 발을 들이지 않도록 절제한다. 맛을 보지 않고 시각적 노출도 차단하는 것이 중독을 미연에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된장인지 덩인지 미리 알 수 있는 정확하고 풍성한 정보력이 필요하다.


세상을 살면서 갖가지 유혹을 겪지만 그것에 넘어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풍요롭게 살 수 있다. 어차피 중독의 원천인 쾌락이 뇌신경전달물질 호르몬 분비가 전부라면 그걸 생산적인 습관으로 똑같이 분비되게 만들면 그만이다. 착각으로 행복해도 나쁜 중독에 빠지는 편보단 낫다.

본래 삶은 피곤하고 불편한 법이다. 절제하며 동시에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를 선택해 가는 삶이 현명한 인간다운 삶이다.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언제 무슨 일로 버텨야 할지 모르니 돈과 에너지를 비축해둬야 한다.


일은 반드시 터지고 나는 힘들어질 것이다. 어릴 적엔 세상사에 찌든 어른들의- 미래에 저당 잡힌 삶이 가엾다 생각했었는데. 나를 사랑하는 유일한 길이며 지혜로운 대비책이었다.

2. 아무리 생각해도 인생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돈을 얼마나 버느냐도 아니고, 여행을 얼마나 다녔냐도 아니고, 학력/경력이 얼마나 화려하냐도 아니며,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도 아니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삶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피하고 싶은 사람일랑 어서 피하는 것이 좋다. 내 인생을 멀리 보면 억지로 참아내는 일보다 때론 피하는 게 상책이다.


마주하는 게 끔찍하고 상할(피하거나 말거나 신경 쓸) 가치조차 없어도, 소소한 피해라 해도 무조건 참고 넘기는 게 능사는 아니란 말이다. 복수는 대안이 되지 못한다. 판타지다. 좋은 사람 보는 눈보다 피할 사람 보는 눈이 더 유용한 능력이다. 피하자. 남 탓이나 자기 비하로 범벅하는 삶이 도래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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