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에서부터 두려움은 시작한다. 간밤에 목이 말라 어둠의 동굴 속에서 잡히는 바가지 같은 것에 빗물을 벌컥벌컥 맛있게 마셨지만 깨어나 보니 물이 담긴 것은 해골바가지였다는 원효대사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반드시 OO 해야만 한다는 얽매임을 내려놓고, 내면의 확신으로 부딪히는 순간, 마음은 비워지고 일이 하나 둘 풀려가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인식과 시선에서 탈피하고 먼저 나약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하자.
2. 산뜻한 기분을 만끽하자.
세상의 틀에서 벗어나 주말이나 휴가 중에라도 알람을 끄고 나의 생체리듬에 나를 맡겨보자. 눈이 떠지면 몸을 일으키고 스마트폰이 아니라 몸의 근본이 되는 물을 찾아 마시자. 그 후 화장실(샤워실)에서 몸을 정화시키고 거울을 보며 가장 밝은 표정과 나를 업시키는 말을 되뇌자. 운동 겸 새벽에 활기찬 현장에 나가 나를 자극시키는 것도 좋겠다.
햇빛도 있고 나무도 있는 곳에 나를 노출시키자. '색'다른 풍경을 보고, 혹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른 영감을 떠올릴 수 있는 예술적인 하루로 나를 채워보자.
3. 사랑을 표현하자.
사랑을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고마움을 전하자. 나를 평가하는 사람들은 평가를 멈추고 함께 하려 할 것이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생략했던 그 사랑을 표현해보자. '사랑해'라는 단어뿐 아니라, 상대가 좋아하는 걸 평소에 많이 수집하고 그걸 수시로 많이 하거나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한다면 그게 곧 사랑의 표현이다. 뭐든지 과한 건 금물이다.
4. 책을 읽자.
가끔은 의무감을 가지고서라도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곧 나와 타인과 사회를 모두 생각할 수 있을 테니까. 모든 이야기는 그 입장을 생각하고 이해하게 해 주며 가슴으로 공감하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소설이 아닌 경우라면 흔히 명사들이 추천하는 '좋은 책'을 아무 데나 펼쳐서 베껴써보는 것도 정신건강에 아주 좋다. 좋은 문장이나 시 한 편쯤은 외워보자. 명사들이 추천하는 책이 어렵다면 내가 봐서 좋은 책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가벼운 책도 좋고, 관심이 가는 분야의 전문서적을 입문서부터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다.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손에 들고 다니거나 내 눈에 자꾸 노출시키고 몸에 밀착시키자. 그래도 시간이 없다면 책 읽을 시간도 없게 만드는 그런 '일' 따위는 이 참에 확..... 때려치우지는 말고, 어떻게든 마련해보자. 행운을 불러온다는데.
5. 나를 사랑하자.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지만 그래도 실천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나를 소홀히 대하지 않는 것과, 나의 야성을 따르는 데 있다. 나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외면보다는 직면하고 대화하며 나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자. 그것을 따르며,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서는 이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행위라면 무얼 망설이는가? 내 인생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학습하고, 이 글을 읽는 것도 나를 사랑하기 위함이 아니던가! 때론 쉬어가는 지혜도 필요하다. 나를 안아주자. 나를 지켜주자. 나를 믿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