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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Jan 08. 2024

유재석의 자기관리법 그리고 달라진 나의 1년

작년 1월 현타(현실자각타임을 가진) 후 달라진 삶

딱 1년 전 즈음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 있다.

다들 나를 직접 보면 같은 말을 한다. "요즘 바빠 보이던데요." "글 올리는 거 보니까 여기저기 활약이 대단하던데?"

나는 이에 멋쩍어하며 "그 정도는 아니에요. SNS가 그렇죠. 뭐"라고 답한다. 만약 진짜 바빴다면 SNS에 글 올릴 시간도 없어야 할 테니 말이다.

근데 그 일이 3월부터 일어날 것만 같다. 제대로 바빠질 예정이다. 아니 당장 이번 주말부터 쉴 틈 없이 달린다. 글쓰기(책쓰기)+강의+대학원 공부+사람 만나기+방송+문화생활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일단 돈을 벌면서 대학원에선 들을 수 있는 최대학점을 다 들을 생각이다. 논문 보기를 생활화할 것이다. 유튜브도 몇 회치 시나리오 기획과 대본을 작성해 두었다.

왜 그렇게 사느냐고? 현타가 왔기 때문이다.

현타(현실자각타임)를 겪은 내용은 아래 이미지 한 장으로 설명된다.

유튜브 뜬뜬 채널 <핑계고>
유재석 씨가 어느 날부터는 18시 이후로 먹지 않고 저녁엔 10시에서 11시쯤 잠들어서 7~8시간 숙면을 취하기를 반복해 꾸준히 관리를 해오고 있다는 걸 들었다. 본래는 라면 야식을 제일 좋아하고 새벽 2~3시에 자는 게 일상이었다가 바뀌었다는 거다.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려면 포기할 건 해야 한다면서. 이른 아침에 뉴스를 켜고 신문 보는 루틴을 계속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의 자리에 있는 유재석 씨도 중간에 각성을 해서 자기 관리를 이 정도나 하는데, 내가 뭐라고 저녁에 야식 먹고 새벽에 잠들어서 아침 10시에 일어나기를 반복하는가.
유튜브 뜬뜬 채널 <핑계고>
최소 20%의 계획적 사고. 계획된 사고가 답이다. 그래야 언젠가 지금 찍어둔 점들로 팽팽하게 연결된 평균 확률 80%의 계획된 우연도 가치가 있다. 책을 읽더라도 시간을 보내더라도 사람을 만나더라도 어디에 돈을 쓰더라도 마찬가지다. 계획된 사고를 배제하고 살면 답 없는 인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자기 관리·자기 계발·자기 성장과는 점점 멀어진다.

진짜 원하는 삶(#갓생)을 살기 위해선 바삐 살아야 한다. 마흔이 가까워진 지금, 더는 생각 없이 살아선 안 되겠다는 자각이 '씨게' 찾아왔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강의하고 더 많이 사색하고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웃는 삶 안에서 바삐 살아야겠다고. 겉보기에 화려한 삶보다 실속을 차리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한다고.

나와의 관계맺기에도 인내와 사랑과 우정(의리)은 작용하므로.

#이동영작가

1년이 지난 지금 되돌아보니, 상반기에는 살짝 주춤했다가 하반기에 폭풍 성과로 성장을 이루었다. 체험단 등으로 돈도 아끼고 강사료를 크게 안 따져서 출강한 덕분에 목표금액을 목표기한 내에 모았다. 연애도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과거처럼 끌려다니거나 얽매이지 않았다. 과감하게 이별하고 다시 시작했다. 조금 더 여유롭게 주변 사람들을 챙겼다.


2024년 기준으로 11년 차 글쓰기 강사로 1,000여 회 출강을 달성했다. KBS 라디오 고정출연도 1년을 넘기고 있다. 벌써 1년 기업 정기교육 출강이 확정된 곳도 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엔 고향 군산에 있는 학교에서 출강 요청이 와서 잠시 내려와 강의하는 중이다.

새해에 내 목표는 분명하다. 이 성과를 계속 이어가되, 방송진출이라는 것에 방점을 제대로 찍으려 한다. 책의 판매고도 중쇄를 찍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좋은 책을 쓰고 팔리는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유튜브나 릴스 등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모두 꾸준히 하는 결과 조금씩 노하우가 생겨서 상승곡선의 성과를 맛보고 있는 중이다.


유재석이라는 연예인이 신격화되는 건 농담에서 그쳐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 그가 치열하게 자신의 위치를 지켜가기 위해 하는 자기 관리는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유재석이라는 한 범상치 않은 인간으로부터 얻은 영감을 내가 내 삶에 적용한 1년의 실행은 헛되지 않았다. 누군가는 발 끝도 못 따라가는 거 아니냐 할지 모르나 나는 충분히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 삶의 목표는 유재석이 아니라, 이동영이기 때문에.

자기가 피는 시기는 자기가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꽃피울 시기는 40대다. 아직도 나는 30대다. 이 준비시기를 즐기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싱어게인3> 심사위원 코쿤 심사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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