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평소에 맞춤법에 취약한 터라, 오히려 이 대학 강의를 준비하면서 더 공부가 되었고 반성도 했는데요. 아무래도 제가 아나운서나 국문학도, 국립국어원 연구원 같은 맞춤법 전문가는 아니니까요. 오래 지켜온 글쓰기의 기본이 맞춤법이라는 관점에서 더 강조를 했습니다.
특강이 '맞춤법'주제라고 하니 평소 특강 신청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신청해서 자리를 꽉 채워주었다 하더라고요.
제가 평소 글을 쓸 때 맞춤법을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노하우를 알려주는 데 더 주력했습니다.
물론그에 앞서 여러 가지 맞춤법 사례와 구분 방법을 알려주고, 맞춤법 자가 테스트도 진행했고요. 무엇보다 짧은 영상을 접하며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제 결론은 맥락적인 문장을 읽고 쓰는 걸 통해서 표준어 맞춤법을 익히자는 것이었고, 이 점을핵심으로 역설했습니다.
맞춤법도 인생처럼 직접 틀리고 실수해 보면서 스스로 좌절해 보아야 끝내 성장합니다
저는 '재작년'을 수 년동안 '제작년'으로 써왔던 사례를 들었는데요. 누군가의 지적을 통해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고서야 '두 번 재'자를 쓴다는 사실을 깨닫고 창피했던 기억을 소환하여 들려주기도 했답니다.
맞춤법 검사기 돌리는 게 귀찮다면 네이버 국어사전 앱만 깔아도 좋습니다. 사전을 수시로 찾아보면서 한자어를 확인해 보고 앱에 있는 우리말 바로 쓰기 기능 같은 걸 찾아본다면 얼마든지 글을 쓰는 과정에서 고치고 다듬을 수가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희안하다'와 '희한하다'는 '드물 희'에 '드물 한'자라는 것만 익혀도 '희한하다'X10 반복해서 외우는 것보다 낫다는 거죠.
이밖에도 데, 대 / 되, 돼 / 안, 않/ 왠, 웬/ 에요, 예요 / 률, 율 /과 같은 헷갈리는 맞춤법을 많은 사례와 함께 짚어 주었습니다.
(브런치 스토리 앱에는 '맞춤법 검사' 기능이 탑재돼 있어서 다행이네요.)
아래에 순천대학교에서 진행한 짧은 영상을 (영상보다 줄글을 읽어야 맞춤법 역량이 는다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첨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