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024년부로 브런치작가 10년 차가 됐습니다. 직장인이던 시절에도 점심시간마다 글을 써서 발행 혹은 임시저장을 했습니다. 짧은 글, 긴 글 할 것 없이 올렸습니다. 전략보다는 이동영이라는 사람이 작가라는 걸 알리고 싶었어요. 글을 쓰는 게 유일한 방법이더라고요. 마침 브런치라는 사이트가 베타 서비스로 언제 사라질지 모르게 수년을 버티고 있는데, 카카오를 믿었습니다.
제가 브런치에 올린 글이 900편~1,000편 가까이 되던 시점이었을 거예요. POD(Publish On Demand) 출판을 합니다. 브런치와 제휴가 되어 있던 '부크크'사이트에서요.
그 책이 «문장의 위로»라는 아포리즘 에세이였습니다. 그 책과 제 브런치에 올리는 꾸준한 활동을 보고 모 오프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글쓰기 강사로 저를 정식 초빙합니다. 그전까지 그 플랫폼의 글쓰기 수업은 제1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자 분이 해당 플랫폼 대표와 겸해서 글쓰기 강의까지 하고 있었어요. 대체자로 저를 마케터 분이 브런치에서 발견하고 책을 읽은 후 확신이 들어 섭외했다고 하더라고요.
코로나 이후 사라졌지만, 현재까지도 개인 정기 강의 수익으로는 역대급이었던 곳입니다. 삼쩜삼 소득공제 환급 신청할 때마다 가장 소득이 많았던 곳을 그래프로 보여주는데 역대 단연 1위더라고요.
돈이 된 거죠. 그것도 많이요.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그걸 엮어 책을 냈을 뿐인데.
이후엔 브런치에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알려주는 콘셉트를 메인으로 잡았고요. 내가 쓰고픈 에세이도 동시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전략을 세웠거든요. 그냥 내가 올리고 싶은 것만 생각 없이 올리지 말자. 혼잣말의 기록은 메모장이나 일기장에나 은밀하게 하자. 여긴 공개 플랫폼이니 전략을 가지고 운영에 임하자.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올리려고 노력했고요. 가장 큰 핵심 전략은 '작가 브랜딩'이었습니다. 출판사가 브런치를 서치 할 때 예비 저자로서 '이 사람 미팅 한 번 해볼까?' 생각이 들 만큼 하고 싶은 거였죠.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브런치에 많아서 글쓰기 팁을 많이 올렸고요. 에세이를올리면 브런치에서 다음·카카오톡 채널 메인 등에 노출해주다 보니 어느새 구독자도 1만 명이 넘었습니다. 출판사에선 궁금하죠. 한 권의 책을 1쇄로 찍어내는 데 1,000부~2,000부인데, 1만 명의 구독자가 있는 브런치 작가 + 꾸준히 글을 올리는 성실함과 글쓰기 역량이 있는 저자라면?우리와 함께.. 하고 충분히 연상할 만한 거죠.
이후 «너도 작가가될 수 있어»의 출간 제안을 브런치 매거진을 통해 받았고 경향 BP 출판사와 컨택하여 출간했습니다. 또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 역시 브런치를 통해 출간 제안을 받았고요. 다반출판사와 컨택하여 2023년 5월, 출간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뜸했죠. 1년이 지났으니까요. 운이 좋게도 또 브런치를 통해 출간제안이 들어왔어요.
(참고로 출판사로부터 기획출판 선 제안이 들어오면 저자는 1원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혹 돈을 내라고 하면 100% 사기입니다. 비용은 출판사가 100% 부담하는 거예요. 저자는 계약 후 오히려 계약금을 받는 입장이고요. 합의한 마감일에 맞춰 원고를 쓰고 넘겨주면 됩니다. 이거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던데, 유의하세요!)
올해 하반기까지 총 3권의 책 원고를 집필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총 2~3권의 책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2곳의 출판사에선 계약까지 완료한 상황이고요. 나머지 1곳은 기획출판 제안서를 출판사로부터 직접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후 미팅을 이번주에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성사가 된다면 총 3권의 책이 2025년 상반기까지 이동영의 이름으로 나올 거예요. 모든 선 제안은 출판사가 100% 제 브런치 글을 보고 해온 것입니다.
자, 어떤가요. 저는 유명인도 아니고 어디 TV에 노출된 적도 없습니다. 꾸준히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발행한 게 전부입니다. 브런치스토리의 운영 목적을 뾰족하게 설정하세요. 브런치스토리는 책을 출간할 만한 작가를 양산해 내는 플랫폼입니다. 꾸준히 자기 콘텐츠를 연재 발행하는 브런치 작가에게 기회를 주는 공모전(예: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수상 못해도 괜찮아요. 기회는 많거든요.
이 플랫폼으로 예비 저자를 물색하는 국내 출판사 관계자가 지금 이 시간에도 있다는 사실을 믿으세요. 그리고 혼잣말은 혼자 보는 공간에만 쓰세요. 여긴 내가 작가임을 부단히 증명하는 광고판이자 작가브랜딩 하기 가장 좋은 국내 No.1 예비 출간작가 글쓰기 플랫폼입니다. 출간을 이미 한 사람도 예비 출간작가로서 다음 책 출간을 준비하는 곳이죠.
이 기회를 어설프게 날려버리지 마세요.
겸양하지 말고 당당하게 내 글과 나를 알리세요. 내 퍼스널리티가 드러나는 프로필과 키워드를 정해서 꾸준히 글을 올리세요.
브런치스토리가 미는 서비스 '틈'과 같은 곳에서 다음 주제가 보이면 그걸 또 습작해 보세요. 무엇을 위해 브런치를 하시나요?
이 글을 읽고 나서도 혼잣말을 기록할 거라면, 그 선택은 당신의 자유입니다.근데, 아깝다고요.
그냥 뭐, 그렇다고요.
+브런치는 작품이 되는 이야기(책으로 출간할 만한 글을 연재하는 작가 양산 글쓰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