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사람이 이상형

by 이동영 글쓰기 쌤
다정한 사람이 이상형입니다.

“저는 정말 외모는 안 따져요. 잘생긴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편안한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은 배우 이나영 씨의 말이다. 그녀는 배우 원빈 씨와 결혼했다.

“저는 외모는 정말 안 봐요.”

배우 손예진 씨의 말이다. 배우 현빈 씨와 결혼했다. 이런 세상에서 내가 원빈과 현빈이 아닌 이상 가장 현실적인 해답은 다정함이라는 무기밖엔 없겠다. 진정 솔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호감을 주는 다정함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말이다.


이상형 남자는 시대별로 달라져 왔다. 한때는 상남자라고 하며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애기야 가자 등 거칠게 리드하는 터프한 상이 드라마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조금 지나서는 곱상하게 부티 나는 스타일이나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 인기를 얻더니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좀 놀 줄 아는 스타일에 끌린다는 답변을 많이 했었다. 흐름을 타더니 소위 나쁜 남자가 대세이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꽃미남 연하남이 각광받았고, 시간이 지나자 초콜릿 복근의 짐승남 아이돌과 몸짱 배우상이 인기순위 상위권에 포진했었다.

조금 진화해서는 등과 어깨가 넓고 포동포동한 덩치로 기대기 좋은 곰돌이 같은 푸근하고 든든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무쌍에 눈웃음 짓는 상을 좋아하다가도, 그루밍족이라 해서 옷 잘 입고 외모를 가꾸는 스타일이 주목을 받더니, 다시 돌고 돌아 탄탄한 근육질을 선호한 시절 덕분에 한때 바디 프로필의 로망이 남자들의 정신을 지배했었다. 거기에 뇌섹남을 거치더니 공대생 너드남 스타일을 넘어서 골프, 테니스에 이어, 달리기 동호회가 인기를 끌며 취미가 있고 여유가 있는 상을 좋아했다가 체력이 좋은 남자가 대세가 되었다. 최근엔 ‘다정함도 체력이다’라는 말까지 등장하면서 스윗한 사람 곧 다정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과연 다음은 뭘까 했는데, 어느새 이 모든 걸 갖춘 차은우, 박보검과 같은 남성상이 나타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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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강사 | 이동영 작가 | 글쓰기 인문 교육 13년 차(2026) | 기업·대학 등 1000여 회 출강 | 에세이 강의 | 기자단 글쓰기 | 성인 글쓰기 | 청소년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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