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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모르겠다면 일단 해야 할 것

1. 일찍 시작하기 2. 그냥 하기 3. 계속하기

by 이동영 글쓰기
브런치 스텝 분께서 흔적을 남겨주고 가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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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brunch.co.kr/@dong02/2911

브런치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어요! 라고 썼어요
어제는 브런치 10주년
서촌 팝업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간 김에 서촌에서 고로케도 사 먹고 옹심이 칼국수도 먹고 광화문 교보문고까지 다녀왔네요.

오늘 일요일까지 전시가 계속되고 있으니 꼭 예약 후 다녀오세요 :)

브런치 작가가 된 지도 언 10주년. VIP 100명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해 주셨어요. 제가 어제 느낀 점이라면,

좋아하는 일은 일찍 시작해
오래 하고 볼 일이다

라는 거였어요. 내가 진짜 좋아하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일단 시작해야 하고요. 기욍 시작했다면, 해보는 데까지는 해봐야 합니다.

그럼 뭐라도 남거든요.

저도 처음에 이게 돈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한 것도 아니고요. 내가 글쓰기를 진짜 좋아하는 건가? 그냥 백일장 같은 거 칭찬 몇 번 받아서? 아님 남들보다 글을 쓰는 게 조금 수월하게 느껴져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건가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10년을 넘게 한 플랫폼에서 글을 발행하다 보니까 기념 전시회에서 융숭한 VIP 대접도 받고, 책도 4권이나 브런치 통해서 계약 의뢰를 받아 성사시키고... 제가 뭐 대단하다고 이런 기회와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단지 일찍 도전(시작)해서
그저 계속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요.
나 이런 거 좋아하네?
밀랍인형 코스프레

지금도 여전히 제가 글쓰기를 잘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한 가지 자부할 수 있는 건 글을 독자가 볼 만한 콘텐츠로 보았을 때, 콘텐츠 기획 아이디어를 내는 데 있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두드려본다는 점. 실패하면 거기에서 배우고 다시 지속하면서 뭐라도 남긴다는 점입니다.


글쓰기 교육은 꽤 잘합니다. 근데 문장력이 뛰어난 작가이거나 초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우뚝 서는 건 아직 이뤄보지 못했어요. 보컬 트레이너가 꼭 최고의 인기가수여야만 하는 게 아닌 것처럼요. 제가 잘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 발상법과 지속하는 힘,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춰서 강의하다 보니 인기 강사는 되어 있더라고요.


글쓰기 강사는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로부터 가지가 뻗어간 생계형 직업이라서, 계속 멈추지 않고 글을 쓰게 돕는 물적 여유 기반이기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긴가민가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냥 계속하고 있다면 그게 좋아하는 거더라고요. 돈을 못 벌고 오히려 돈을 쓰면서도 책을 내고 북콘서트를 스스로 열어보기도 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저 망설이지 말고 그냥 하라는 진리의 말뿐입니다.


일찍 시작하세요. 그리고 누가 뭐래도 돈이 안 돼도 힘들어도 지겨워도 계속하세요. 그럼 세상이 인정해 주는 날이 옵니다. 소소한 인정부터 시작해서 기회가 하나씩 오고요. 그 기회를 하나씩 하나씩 붙잡으면서 레벨 업하는 캐릭터가 되어 보세요.


게임을 하다 보면 인생이 게임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하잖아요. 잘 안 될 때도 있지만 분명 잘 풀릴 때도 있고 그 모든 과정에서 아이템을 얻고 동료를 얻고 레벨업이 되는 게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순간이 오고 내 시간이 오고 내 기간이 올 때까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해 보자고요.


어느새 퀘스트를 깨고 돌아보며 내가 어떻게 이 많은 걸 해냈지? 하는 찰나에 소름이 돋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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