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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핵심

질문과 연결, 오프라인 리터러시

by 이동영 글쓰기

인간관계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질문'역량이다.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가까워지고 싶다면 필수조건이 있다. 관심을 갖는 일이다. 관심 기반으로 찍는 물음표가 상대를 배려하면 '물음표 살인마'가 아니라, '물음표 전문의'가 될 수 있다. 연결로써 사람을 살리는 물음표라는 말이다.


오늘 '내가' 했던 질문을 떠올려 보면 안다. 묻지도 않은 말만 먼저 많이 했는지, 내가 궁금증을 해소하려는 질문을 많이 던졌는지,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적절히 해주었는지,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질문으로 물꼬를 터 주었는지. 혹은 별 관심 없이 있다가 상대가 답답해서 먼저 말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이제 연결은 인간 사회에서 숙제이자 사명으로까지 대두된다. 특히 AI시대, SNS시대, OTT시대에서 사는 세대에게 그렇다. 요즈음 10대부터 30대까지 가장 서툰 것이 오프라인에서 관계 맺기라고 한다.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 소리 높여 말하는 전문가들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과거 TV를 보던 시대는 가족이 함께 보기라도 했었고, 리모콘의 선택권 또한 부모님 중 한 분이었다. 특정 시간의 시청률은 한 채널로 주로 몰렸고, 다음날 "너 어제 그거 봤어?"로 시작하는 대화소재가 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혼자 개인만의 브라운관을 가지고 선택권까지 홀로 누린다. 각자의 알고리즘으로 사는 세상이라, 100만 유튜버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금 40대 이상이라면, 화면과 온라인으로 하는 소통에 익숙한 30대 이하의 이들을 오프라인에서 이해하고 설득하기가 어렵다. 최근 '오프라인 리터러시'라는 말이 등장했다. 리터러시는 정확하게 문해력이라는 용어와 일대일로 대응하지는 않지만, 해석하고 활용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나 AI 리터러시가 아닌


오프라인 리터러시란
무엇일까?


얼굴을 마주하고서 상대의 말·표정·맥락을 읽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시된다는 핵심을 품은 개념이다. 40대 이상이라면 의아한 느낌도 든다. 너무나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이 결여된 현실임을 새삼 체감하 때문이다.


그러니 팬데믹 시기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친밀감을 겪어야 하는 발달단계, 성장과정에서 고립을 겪었던 30대 이하 시대가 가진 비애이다. 게다가 비대면 온라인 소통과 OTT 콘텐츠의 급부상, AI가 급속도로 발달한 시기도 이때 겹쳤던 탓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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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강사 | 이동영 작가 | 글쓰기 강의 12년 차(2025) | 기업·대학 등 1000여 회 출강 | 에세이 특강 | 홍보 글쓰기 Lhh2025@naver.com(강의·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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