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슬럼프나 글태기가 거의 없어요~
자기 한계를 알고 일하는 사람은 번아웃이나 슬럼프를 용케도 피해 갈 수 있다.
난 10년 넘게 글을 쓰면서 번아웃이나 슬럼프가 거의 없었다. 그 이유는 내가 '무리'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 한계를 알기에 딱 지치기 전까지 조절한다. 글이 잘 써진다고 무리하지 않고, 안 써진다고 좌절하지 않는 편이다.
근데 '거의' 없었다는 거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불과 얼마 전에 '처음으로' 겪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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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데 내 옷과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쉽지 않았다. 물론 무너질 만큼 다 태워버리거나 정체기를 오래 겪었다기보다는 내 주제를 알게 된 계기로 삼았기에, 지금은 새로운 옷으로 잘 갈아입었다. 계약한 출판사와 원고 기획을 처음부터 다시 조율하여 새 원고로 집필 중에 있다.
이번 책 원고를 쓰면서는 자신감이 붙었다. 그렇다고 과하게 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딱 목표한 3개월을 채워서 원고를 마감하고자 한다. 평소에 모아둔 자료와 메모가 있어서 하루에 정한 분량만큼의 루틴을 지켜가고 있다. 덕분에 번아웃이나 글쓰기 슬럼프, 글태기 같은 건 이제 없다.
나는 내 한계를 안다. 지금 더 잘 쓸 수도 없고 더 못 쓸 수도 없다는 걸 인정한다. 그러면서 어제보다 잘 쓰기 위해 조금씩 노력해간다. 책도 읽고 독서모임도 나가고 글도 꾸준히 쓰고 산책도 하면서.
한계치로 날 가두는 것이 아니라, 내 그릇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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