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독서클럽 새해 첫 책으로 이 책 어때요?

혹시 이미 첫 책을 읽고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by 이동영 글쓰기 쌤

브런치 독서챌린지 신청하셨나요? 그렇다면 저와 같은 1만 명 중 1명이겠군요! 반갑습니다.


이미 2026년 브런치 독서클럽에 인증을 하며 새해 첫 책 읽기 챌린지를 시작하셨다면 혹은 브런치 독서클럽과 무관하게도

어떤 책을 읽고 계신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제 브런치 팔로워 구독자님이 읽고 있는 책도 궁금합니다^^


저는 초병렬식 독서법을 오래전부터 행해왔던 독자로서, 이번에도 역시 산발적인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매번 모든 책을 꼭 완독 하겠다는 목표로 독서하진 않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독 하는 예외의 책이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독서모임에서 이야기 나눌 책은 빼박 완독입니다. 특히 제가 발제를 하거나 진행을 할 때는 더 신경 쓰고요. 참가만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한마디라도 책을 기반으로 이야기 나누기 위해서 책을 끝까지 다 읽는 건 함께 모인 멤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해서예요.

그래도 10권을 읽으면 평균 2권 정도는 완독을 하는 편인데요.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은 반강제로 완독을 해야 하니, 이러한 명분을 삼아서 일부러 독서모임을 신청하기도 합니다. 긴 호흡으로 완독 하는 것도 선택적으로 하려면 훈련이 되어야 하거든요.


다른 하나는, 서사가 있는 소설책에 한해서는 완독 합니다.(혹은 만화책 같은 시리즈도 동일) 다만 많은 분이 소설을 취향 독서로 고르지 않는 이상, 소설을 완독 하는 걸 꽤 힘겨워하는데요. 저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단편소설'을 조금 더 선호하지요. 소설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작품 - 김애란, 김중혁, 김훈, 황정은 작가님 소설작품을 취미로 읽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들이 쓴 산문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완독과 발췌독이 혼재되어 있는 독서를 하고 있는 지금,

이동영 작가가
새해 첫 책으로
선정한 책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크리스틴 로젠 <경험의 멸종>,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박성준 <운명을 보는 기술>입니다.


<경험의 멸종>은 디지털화, 매개, 초연결, 감시, 알고리즘에 의한 통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세상에서 어떤 인간이 만들어질까? 인간의 조건이 아닌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까?(p.16)하는 화두를 던지며, 기술로 매개된 가상의 커뮤니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공공영역에서 지켜야 할 규범에 둔감해지는 등 타인과 교류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철학자 로버트 노직은 그의 책 《아나키에서 유토피아로》 에서 간단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쾌락주의에 도전했다. 기계에 연결되었다는 기억 없이 끊임없는 쾌락을 제공하는 기계를 만들 수만 있다면 그 기계에 연결되고 싶은가? 대부분의 사람이 “아니요”라고 답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믿음이었다. 노직은 “우리는 어떤 것을 하는 경험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제로 하는 것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특정한 방식으로, 특정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는 기계에 연결하는 것을 “일종의 자살”에 비유했다.(p.265)


<안녕이라 그랬어>의 소개는 존경해 마지않는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추천사로 갈음합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
누군가를 사회학자라고 규정할 자격이 사회학자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면, 나는 김애란이 오랫동안 사회학자였고 이제야말로 유감없이 그렇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김애란을 사회학자라고 부르는 게 사회학자에게도 그럴 테지만 김애란에게도 최선의 평가일 순 없다. 사회학만이 아니라 문학이라면, 재현은 표현으로 완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책에서도 ‘존재론적 단계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예리한 재현 역량이 ‘경제적 인간’의 내면을 탐사하는 표현 역량의 빛나는 지원을 받는다. R. G. 콜링우드에 따르면 남이 아니라 자신을 속이는 것이야말로 악의 진정한 근원이고, 좋은 예술은 공동체를 제 마음과 대면하게 함으로써 의식의 부패를 막는 약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안녕을 위해 김애란의 안녕을 기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운명을 보는 기술>은 '무도 관상가'로 얼굴을 알리고 여러 방송에 출연해서 입담 좋기로 유명한 역술가이자 관상, 풍수 전문가 박성준 씨가 사주, 관상, 풍수에 대해 비전문가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쓴 책입니다. 새해에 재미로 보았다가 푹 빠질 수 있는 책입니다.


운이 달라지는 것은 계절이 달라지는 것과 비슷하다. 계절이 바뀔 때, 즉 계절과 계절 사이에 찾아오는 간절기에는 항상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것처럼, 운과 운 사이에는 ‘교운기’라는 운이 교차하는 시점들이 있게 마련이다. 교운기에는 여러 가지 돌발적인 상황이나 변동, 사고, 심리적인 변화도 많이 생긴다. 이에 따라 자신의 마음 상태, 의식이나 사유의 방식도 변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운이 좋게 바뀔 때의 모습이다. (p.17~18)
인간의 길흉화복과 빈부귀천을 논함에 있어 ‘골상(얼굴이나 머리뼈의 모습)’은 ‘관상’ 보다 못하고, 관상은 ‘찰색(얼굴의 색)’을 따라가지 못하며, 찰색은 ‘심상(마음의 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p.115)

사람은 모두 생긴 모습이 다르고 그렇게 생긴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간절히 시술을 원한다면 이마와 명궁(미간)의 흉터는 제거하라고 권한다. 그 부위의 흉터는 후천적으로 생겼더라도 좋지 않다.(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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