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comming soon
여름이 좋은 이유는 두 가지다.
어딘가에 시원한 곳이 있다는 것,
지나면 내가 사랑하는 계절 가을이 온다는 것.
아마 작가와 가장 분위기가 잘 맞는 계절은 가을이 아닐까 하는데,
천상 작가 코스프레를 하다보면
결국 진짜 작가로 살아가는 법.
가을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이 미친 듯한 더위를 버텨낸다.
(누진제 전기요금이 폭탄처럼 밀려오겠지만)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서민들에게 에어컨을 못 틀게 하는
더위가 있더라도 가을은 반드시 올 거라는 믿음.
애석한 것은
가을이라 해서 모두 좋은 날은 아닐 거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은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고
공원에서 책 읽기 좋은 계절이며
사랑의 마음을 새로이 하기에도
가장 좋은 계절일 것임을.
우리는 이미 수차례 겪어본 가을을
실망없이 기대해도 좋을 기다림을
눈 감아 읊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