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인생을 꿈꾸다
그냥 마음 푹 놓고 글만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그런 날,
지금껏 메모해두었던 글을 차근 차근 정리해도
하나도 불안하지 않은 그런 날.
외롭거나 고독하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살아있구나를 홀로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날
가끔 고개를 들었을 땐
바다가 빛나고 있는 그런 날의 나를 상상해 본다.
마음을 붙잡고 있으니까
글도 풀어지지가 않고
쓰기 위해 모아둔 글감들은
판도라의 상자 코스프레나 하는 메모장에
갇혀있을 뿐
일단 인생에 있어 나는 돈이 끊기지 않아야 하고,
아프지 않아야 하며,
마음 놓고 글을 쓸 수 있어야 하고,
가끔 집을 벗어나 가만히 머무는 공간이
필요할 뿐이다.
나에겐 슬픔도 욕심도 화도 눈물도 필요치 않다.
속이지 않는다면 이것이 나의 진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