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인정은 OO이다.
3위 카페
사실 있어빌리티해서 3위에 넣은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다.
있어빌리티한 공간은 사람들을 의식하게 만들기에 혼자만의 공간과는 또 다른 무의식을 쏟아붓게 해주는 곳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향긋한 커피와 음악, 백색소음 속에서 (고정된 공간 안에 수시로 바뀌는)풍경을 바라보거나 책을 읽는 행위는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여기에서 말하는 '카페'는 혼자있을 때도 좋지만 함께 대화 내지는 수다를 떨 때도 아주 많은 영감을 제공해준다.(물론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2위 침대
눈을 감으면 ~ 문득 ~
메모할 거리가 생각나지만 여기에서 깨어나 메모를 한다면 난 내일 출근하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스르르 잠이 드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역시 감성적인 영감이 몰려오는 공간은 침대만한 곳이 없다. 특히 밤 11시부터 새벽 4시 사이는 뮤즈의 영혼이 침대 위를 하염없이 떠도는 시각이기도 하다. 모 침대광고는 꿈 속에서 깨어나 명곡 예스터데이를 만든 비틀즈 사례를 스토리텔링하기도 했다.
대망의 1위
화장실
사실 2위 침대와 1위 화장실은 '욕망의(해소)공간'이 아니던가. 그 중에서도 화장실은 가장 개인적이고 은밀한 공간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화장실은 욕실과도 연계되어 있어서 메모하기 어려운 환경 혹은 상황이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필자는 화장실만 다녀오면 문장 하나를 쓴다. 회사에서도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화장실을 다녀오면 딱 들어맞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크고 작은 성과를 낸 적도 여러번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노인정은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