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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글쓰기 2016 tip(4)

페북그룹 운영자 이동영작가의 미니 글쓰기특강

by 이동영 글쓰기

1. 글은 발로 쓰는 것입니다. 책상에서만 쓰는 글은 한계가 있습니다. 걸으며 사색하고 많이 보고 담아서 표현하세요.


2. 작가는 남들보다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임과 동시에 그 어려운 일을 자꾸 아니 매일 꾸준히 해내는 사람을 말합니다.


3. 발전하는 모든 글은 반성에 기초합니다. 자신과 마주하세요.


4. 익숙한 것에서 새로움을 뽑아내는 훈련을 해보세요.


5. 대조되는 표현을 쓰면 감성을 담을 수 있습니다.


6. 바꿔보세요. '저녁이 있는 삶' 을 '삶이 있는 저녁'으로.


7. 감성에는 논리적 글에는 불필요할 지 모르는 의도적 여백이 있습니다.


8. '사랑'이란 단어없이 '사랑'에 대해 말하고, '슬픔'이란 단어없이 '슬픔'에 대해 말하다보면 표현이 훨씬 풍부해집니다.


9. 글은 손 끝으로 쓰고 머리로 후보정하는 작업이 때로 필요합니다.


10. 인공지능이 일본 문학상에서 1차 예선을 통과했다지만 인공지능은 복기가 불가능합니다.

스스로 번식하지 않는 한, 창작영역에서 두려운 것은 오직 인공지능을 통제하는 인간일 뿐입니다.


11. 뻔한 말(표현)을 선점하세요.


12. 요약은 문장 끝의 서술어, 제목 헤드라인, 소제목으로 파악한 집약체입니다.


13. 모니터로만 볼 때 찾을 수 없는 것을 종이로 프린트해서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14. 글쓰기에 있어서 필사, 요약, 습관, 발견은 신체건강을 얘기할 때 물을 먹는 효과와 같습니다.


15. 알고보면 '뺄 것'이 무진장 많아요. 지금 그 글.


16. 매력있게 읽히는 글은 착하지 않습니다. 순해빠진 글은 마치 쑥맥인 사람 같아서 좀처럼 사랑에 빠지기가 어려운 법이죠.


17. 글을 쓴다는 건 결국엔 같은 말을 어떻게 풀어 표현하고 전달하느냐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글을 많이 읽어보면 풍부해지는 건 당연지사.


18. 소리내어 읽었을 때, 어색함이 스스로 느껴질 정도라면 고쳐야 하는 문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9. 모든 예술은 대입의 산출입니다.


20. 작가는 매순간 문장을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단어의 조합으로 규정하여 표현하지만 그 해석은 읽는 이의 몫입니다. 이 마법을 부릴 때 작가가 아름다운 사람이란 느낌이 유지됩니다.


21. 고민하는 찰나를 기록하면 그 고민을 해결한 후에도 기록 안에 담긴 고민은 영원해 보입니다. 글의 힘입니다. 현실 속에선 해결되었지만(혹은 고민의 종료), 글에서는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22. 글쓰기는 필자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인가? 이전에 어떻게 잘 전달하는가의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깊이읽기를 가능케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요.


23. 매일 매일 기록한 것을 어떻게 관리하느냐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24. 집중하는 주제를 무의식에 담으면 그것이 내게 찾아옴을 곧 알아차릴 것입니다. 먼저 내미는 손을 놓치지 마세요.


25. 질문으로 파고들다보면 본질을 잊지 않게 됩니다. 질문하세요.


위 글의 작성자는 에세이 책 <<나에게 하는 말>>의 저자 이동영 작가입니다.

http://me2.do/IxRoFd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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