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그 사람 보라고 의식하며 쓰는
상태메시지부터
싸이월드 메인을 연상케 하는
우울돋는 인생의 고뇌, 번뇌들
네이트온에서의 그 의미심장한 암호들.
바야흐로 카톡 상태메시지의 시대엔
아무 텍스트 없는 것 자체마저
그 사람을 나타내는 '이미지'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내가 하는 유일한 데이트,
카카오톡이 업데이트를 했던 언제부턴가였다.
카톡 오른쪽 상단을 보면 브런치 글 공유와 함께
'나의 상태메시지'를 볼 수 있는
히스토리 기능이 생긴 것이다.
페이스북의 '과거의 오늘' 만큼이나
자동으로 '기록'해주고, '기억'해주는 것이
기특해 고맙기까지 하다.
내 카톡 상태메시지에 업데이트가 적용된 것은
2015년 12월 3일이었나보다.
나는 주로 순간의 감정 혹은
삶을 주제로 쓴 것 같다.
회사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나의 카톡. 직장생활은 역시 '당장이라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가장 버틸만 한 법이다. 작성날짜를 보면 왜 이런 말을 썼는지 다 알 수 있지. 아이고 의미없다.. 이 날 누군가를 의식한 듯, 그리고 요즘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듯한 추웠던 날 걍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회사 내에서 한 달간 사원들을 대상으로 사내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엔간히 맘이 싱숭생숭 했나부다. 뭐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건지 ㅋㅋㅋ 갑자기 떠오른 네 단어, 유연 / 생각 / 행동 / 의지 한국 사람들이 가장 못 읽는 텍스트 '미시오/당기시오'에서 착안했다. 사실 연애하고 싶다는 말이기도..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생각해야 할 세 가지 있어빌리티는 역시 영어 어떤 글에서 '선배에게 반한 한마디'가 '너한테 많이 배운다'였다고 하길래... 연탄길 작가님이 어떤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을 인용했다. 1월이 지나가고, 2월이다./지금 이 시각 지구 한 쪽은 전쟁중이다/지겨운 일상조차 얼마나 감사한 일상인지..! 지금
당신의 카톡 상태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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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사진 출처: 인스타그램@taein_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