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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Feb 04. 2017

말 잘하는 방법 2 - 성공사례

쉽게 따라 해 보세요.

https://brunch.co.kr/@dong02/260

지난번 '말 잘하는 방법 1'이 갑자기 유입 조회수가 늘면서 인기글이 되 작년 봄에 올린 글의 다음 시리즈를 올해 입춘에 올리게 됨을 양해 구하며, 말 잘하는 방법 2를 약속대로 올리는 바이다.

지난 말 잘하는 방법 1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했다.

결코, 필자가 말을 잘해서
이걸 쓰는 것이 아니다.


가장 좋은 학습은 정리하여 가르치는 것이라 했다.

나는 스웩이 넘치는 사람이라, 겸손의 미덕은 없다. 실제 작년 가을 즈음에 스피치 학원 기초반 수강을 받았다.(총 4번의 수업) 그 스피치 학원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세바시'와 더불어 현재 JTBC의 화제가 되는 방송 '말하는 대로'의 스피치 코칭을 해주시는 분이 원장으로 계신 학원이었다.


실제 그 학원에서 추구하는 수업 분위기가 참 좋아서 브런치에 포스팅하기도 했다. 난 원장 직강은 아니었지만, 그때 개인 사정이 없었다면 계속 수강받고 싶었다. 기초반은 총 8주 과정인데, 4주만 마치고 개인 사정으로 재등록을 미뤘으며, 선생님께서는 바로 고급반으로 가도 좋을 것 같다며 말씀해주셨다. 근데 거기 수강생들 말발이 아후.. 난 쨉도 안되더라.


서두가 길었다. 서두의 결론은 '스피치 학원'에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는 것이다. 단 학원 선택은 잘해야 할 것 같다. 여기까지 하고.


이 포스팅에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지론은 두 가지다. 첫째는 이것이다.

잘하는(유려한)  말보다는 옳은 말을,
옳은 말만 고집하기보다는 진심이 담아
듣는 이로 하여금 기분 좋은 말을 추구하자.


상대의 취향과 정보를 알고서 그 핵심을 흐름으로 이야기한다면 자신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말도 잘하는구나 하는 인상으로 남게 된다.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고, 듣는 이가 듣고 싶어 하는 감성을 갖는 것이 결코 내공이 없으면 쉽지가 않다. 이건 갖춰놓으면 부모가 돼서 자식 교육을 할 때에 자식 성장기에도 영유아의 발달단계에 따라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한다.


친구와 카페에서 수다를 떨던 중 그 친구가 자신의 남자 친구에 대해 욕할 때, 먼저 그 친구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자칫 무조건적으로 "쓰뤠기네~ 당장 헤어져"라고 하는 순간 친구로서 헤어지는 수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넌 그래도 남자 친구랑 있을 때 제일 행복해 보여. 그 얘기는 네가 서운할만했다 얘, 그래도 너랑 만나다 보면 조금씩 노력하지 않을까? " 이런 식으로 무마해야 한다. 어차피 그 커플은 다음 주에 만날 때,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럽스타그램 을 인증하고 있을 테니.


직언도 중요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듣는 이가 듣고 싶은 말에 감정적 동의를 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진심'이라는 것도 때로는 진심이라는 이유로 상처를 줄 수가 있기에 남발해선 안 된다. 진심이면 다가 아니라는 소리다. 답정너를 양산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이미 모든 사람에게 털어놓는 고민 속에는 정해진 답이 있다. '확인'받고 싶어 하면 그렇게 가급적 해주라는 것이다. 그 뒤에 솔직하게 친구로서의 진심을 살짝 곁들이는 정도가 좋다. 모든 '말 잘하는 방법'이 '고민'에 대한 답변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연마를 통해 말을 잘하게 되면 고민에 대한 모범답안을 주는 공감대에 대해 가장 많이 설파하는 사람으로서 고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지론이다.

말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그 말에 흡인력이 생긴다.
(끝까지 듣는다.)



말을 잘하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은 대개 무시당한 경험이나 두려움, 불안 혹은 상처가 있어서 노력 차원에서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상당할 거라는 사실을 예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말을 끝까지 듣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누구보다 무시와 상처에 예민한 필자가 연구하고 스피치 학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실제 강연에서 써먹은 성과를 풀어보려 한다.


사람들이 가장 집중도가 높아지는 말은 성공사례이다. 예를 들어 주제는 '다이어트'라고 했을 때, 단지 나도 다이어트에 성공한 적 있어-라고 말하고 끝나면 잘난 척하는 것으로 흐지부지 될 수도 있다. 아무도 내 이야기를 더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렇다. 포인트는 내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다! 끝까지.


1. 제가 재작년에 85kg까지 나간 적이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안 뚱뚱해 보이죠? 15kg까지 뺀 다이어트 비법을 알려드릴게요.


2. 나름 반공기씩도 먹어보고 PT도 몇 개월 끊어보고 힘들어서 관두고를 반복했죠. 왜?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니까. 맛있으면 0칼로리니까.


3. 근데 그러다 우연히 동창모임에서 만난 친구 녀석이 몇 달 새에 몰라보게 살이 쪽 빠져서 예뻐진 거예요.


4.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어디 어디에 있는 OO한약방에서 약을 지어먹어서 단 한 달만에 부작용 없이 15kg 이상을 뺐다는 거예요. 저는 진짜 이거다 싶었죠.


자,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면, 듣던 사람들 중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대부분은 속으로 생각할 것이다. '아 저 한약방 어딘지 물어보고 싶다'


 근데 저 한약방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낚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스피치 스킬의 예시이니 양해 바람. 이런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거다. 성공의 요소가 있고, 주제가 관심 주제라면 누구라도 끝까지 귀 기울여 듣는다는 말씀.


또한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사람들은 '손해'가 될 거란 상상이 들면 더 집중하게 된다. 흔히 홈쇼핑에서 보는 "오늘이 마지막 기회이니 몇 분 남지 않았어요. 백화점 상품 그대로입니다. 15% 이상 저렴한 가격."이라는 거에 채널을 차마 돌리지 못하고 예약전화를 하고 마는 어머니들을 떠올리면 쉽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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