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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영 글쓰기 Feb 15. 2017

출구없는 매력덩어리(D+3)

입양 3일만에 완벽적응! 마음을 푹 놓은 아이(집사일기)

코곤다.

그것도 내 침상에서

오늘 이렇게 5단짜리 캣타워까지 만들어주고

캣닙까지 뿌렸건만..!!

아아..!! 캣닙..!!

긴장이 풀렸는지 집이라고 생각하는 이동장에서 겨우 나와 내 이불 위에서 하루종일 잠만 잔다.

입양온 날 고장났던 전기장판을 A/S교체 받아서 더 따뜻할거야

겁많은 아이는 캣타워에 아직 올라갈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오늘은 캣닙뽕에 취해 뒹글렀지만 그거 안 먹어도 워낙 개냥이 기질이 다분해서 잘 들이대는 터라, 스크래쳐를 물어뜯고 나도 물려는 공격성을 보이는 거 보니 좀 많이 흥분한 거 같아서 릴렉스 캄다운을 외쳤다.


그랬더니 잔다.

계에속


보너스짤
바스락 소리 좋아해서 종이터널 사줬는데 쳐다만 봄
알 거 없다 닝겐
내가 "간식?"하니까 움찔 하더니 기지개 펴다가 또 잔다

아직 이름을 못 지었다. 오늘 확정짓는 게 목표였는데.

냥이 이름 확정! '다행이'로 결정했다.

구조냥이라서 다행이고

내게 와줘서 다행이고

마음 열어줘서 다행이고

건강한 아이여서 다행이고

성격 좋은 아이여서 다행이고

내 책 독자 천만명을 만들 천만다행이고

욕심 부리면 그래 그냥 네가 다행~ 해서 다행이닼


오늘은 난방텐트 치고 내 바로 옆에서 잠듦 ㅎㅎ

다행이가 날아서 지퍼 닫았다 ㅋㅋㅋㅋ웃김

그렇게 자고도 또자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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