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걸고 하는 첫 글쓰기 강좌이다
글쓰기에 있어 내가 지향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좋은 글을 쓴다는 것.
오늘도 좋은 글 고맙습니다
누군가 내 글을 보고 이렇게 말해줄 때, 나는 삶의 희열을 느끼곤 한다.
어쩌면 내가 더 고마운 일이 아닌가. 독자가 없으면 작가의 글은 의미가 없다. 읽어주시기만 해도 고마운데, 좋게 봐주시니, 게다가 꾸준히 찾아서 읽어주시니 더할 나위가 없는 거다.
그래, 좋은 글을 쓰는 '작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첫째, 매일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일.
둘째,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일.
여기에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둘째에 해당하는 일이라면- 브런치, 빙글,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 등 SNS 채널에서의 긴밀한 댓글 소통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이 있다. 여기에 하나 더한 것이 내 이름을 건 '글쓰기 강좌' 오픈이다.
이 곳 브런치와 빙글, 인스타그램에도 올렸는데, 6명에서 최대 10명을 모집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신청하여 단 하루 만에 선착순 마감되었다. 10명 중에 2명이 최종 입금을 하지 못해 매주 글쓰기 클래스에 만나는 사람은 총 8명(나까지 9명)이 되었다. 첫 수업 100% 출석.
이제 겨우 1기일 뿐이다. <글쓰기 클래스>는 앞으로 기수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1기는 4월 1일부터 시작하여 매주 토요일 60분~90분 내외로 홍대 앞 카페에서 진행된다. 벌써 만우절처럼 시작이 된 것이다.
사실 이 리뷰 포스팅은 수강생 여러분이 해주어야 맞는 것인데, 수강생들로부터는 4월 마지막 주에 5월 강좌 오픈을 예고하며 동시에 4주 동안의 객관적 강의평가를 받기로 했다.
글클 1기 첫 수업 리뷰 시-작!
일단 가장 먼저는 다양한 연령층에 놀랐다. (나이를 묻거나 따지진 않았다. 정확한 나이는 서로가 아무도 모른다) 그들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토요일에 한가할 리 없는 분들이란 것. 매일 과제와 별도로 다음 주까지 해오는 주간 미션 과제가 있는데 그 빡센 과제를 해낼 분들은 정말로 틈틈이 자기 시간을 내어 주말의 황금 같은 오후까지 '투자'하는 것이다. 넘나 뿌듯한 것.
다음으로는 내재화된 '작가감성'에 놀랐다. 쓰는 글을 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수업 시작과 동시에 그들과의 소통에 있어 나는 '샘(강사)'이라는 호칭을, 수강생 전원에게는 상호 간 '작가'라는 호칭을 대원칙으로 세웠다. 오글거린다고 하지만 어떻게 부르고 불리느냐에 따라 글쓰기를 대하는 애티튜드는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또한 역량이 발전하는 속도도 이름만 불렀을 때와 뒤에 '작가'가 붙었을 때가 달라질 거라 확신한다.
마음이 선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는 걸 그들로부터 확인했다.
순수하지 않으면 글은 꾸민 티가 난다. 그들은 원천적으로 선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는 점이 눈에 보일 정도로 깨끗하다. 때문에 꾸밀수록 더 티가 잘 난다. 또한 내가 글을 쓰는 데에도 적나라한 거울이 되어준다.
66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어떠한 습관이 형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6일이라는 연구결과에 따라 시작한 것이다. 5주, 정확히는 총 5회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글을 써서(아마도 6월 6일까지) 이어진다면 스스로 글을 쓰고 한 달 전 자신의 글과 비교해보며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다.
매일 주제 글쓰기와 주간 미션 글쓰기, PEER-FEEDBACK을 실시하는 데 있어 이 적극적인 작가님들께 카톡은 넘나 제한적 공간인 것! 이 전 직장에서 카페 운영 노하우가 있는 나이기에, 씐나게 만들어 두었다. 물론 비공개다.(수강생만 가입 가능) 주로 수강생들의 과제와 피드백, 강의노트와 좋은 글쓰기 자료들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채워갈 예정이다.
아, 이걸 빼놓을 수가 없겠다.
울산에서 오직 이 강좌를 듣기 위해 KTX를 타고 기차 시간만 2시간 30분이 걸려 올라오신 수강생이 계신다. 감동이었다.
수업 직후와 첫 수업 5일이 지난 오늘, 앞으로도 계속 오실 수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되도록 그럴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 중 하나이다. 감사하다.
카톡에서 수강생(작가님)들 간에 역할을 배정하여 자체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내가 강사로서 개입하여 피드백을 하는 건 역시나 조심스럽다. 무조건적인 칭찬을 하기에도, 강점만을 발견해 부각시키에도, 기본적인 것을 지적하기에도 아직은 너무 이른 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것이다. 그 시기는 나의 역량에 대한 지점이기도 하고,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 벚꽃이 피는 계절이 왔다. 그들의 글도 더욱 생생하게 피어나고 있다.
내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글쓰기 강좌인 만큼 나름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다행히 첫 수업 반응은 매우 만족 내지는 만족이었다. 첫 수업에 이 정도면 대박이다. 커리큘럼도 처음 만든 것이고, 강좌도 처음 한 것인데, 10점 만점이면 8.5점 ~ 9점 정도의 반응? 나 스스로는 7.5점 ~ 8점을 주고 싶다. 대체로 만족. 하지만 수강생들의 눈 반짝임과 집중도만큼은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
위 이미지는 카톡으로 '자연스럽게'올려주신 실제 리뷰이다. (리뷰를 강요하거나 유도하지 않았다는 뜻)
나는 전달자로서 그들 앞에 서 있을 것이다. 수강생(작가님)들 앞에 서 있기 전에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몇 배의 공부를 해야 한다.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만을 추려 잘 전달해야만 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셈이다. 나의 노하우도 다 쏟아부을 것이다. 다만 아직은 나의 피드백에 글을 퇴고하는 정도는 아닌 듯 보여 아쉽다. 내가 더 임팩트 있는 작가 스펙(역량, 경력 등)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시스템의 보완을 동시에 떠올려본다.
나 역시, 앞으로가 너무나도 설레고 기대된다.
글쓰기 강좌 수강(출강)문의
: 카카오톡 친구 <이동영 작가> 검색 후 추가
이동영 작가 플러스친구
http://pf.kakao.com/_abh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