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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Mar 19. 2021

21. 시모노세키 (일본)

역사교과서 속 그 곳

[본 시리즈는 구글지도와 나무위키와 네이버를 참고했습니다]


해안을 끼고 있는 시모노세키
부산과도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이번에 살펴볼 도시는 다시 동양으로 돌아와 일본의 시모노세키(下関市)라는 곳이다. 일본에 있는 도시는 '미니도시 랜선여행'에서 처음 다뤄보는데 가깝고도 먼 일본의 도시들도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다뤄볼 예정이다. 옛날 조선시대에도 거리상으로 우리나라와 상당히 가까워 이곳을 많이 다녀갔고, 도쿄에 갈 때도 중간 지점으로써 이곳을 자주 거쳐갔다고 한다.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이름은 익숙하지만 정작 가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은 시모노세키는 어떤 모습의 도시일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도시와의 인연


청-일간에 맺은 조약인 시모노세키 조약


일본은 나름 여러번 간 편이지만 이번 '시모노세키'는 가본 적이 없다. 근처에 어떤 도시가 있나 찾아보니 그나마 세 번이나 가본 큐슈 섬의 후쿠오카가 눈에 보인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비슷할거 같은데 '시모노세키' 하면 한국사 교과서에서 나오는 '시모노세키 조약'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모노세키 조약'은 전반적으로 일본이 청을 뽑아먹은 조약으로 조약을 맺은 1년 전에 있던 '청일전쟁'을 마무리하는 조약이라 할 수 있다. 조약의 결과를 보니 1. 타이완 할양, 요동반도 할양  2. 조선은 완전무결한 독립국  3. 청은 일본에 금 2억냥 지급 학창시절에 외웠던게 아련아련 떠오르는데 일본이 청의 이권을 마구 뜯어낸 조약이라 할 수 있다. 교과서에서는 이에 열받은 청이 유럽 열강들에게 연락해 일본의 횡포를 어느 정도 돌려받은 '삼국간섭'과 연결하여 거의 세트로 등장한다. 암튼 청에게는 아편전쟁부터 이어져오는 수난사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건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2. 내맘대로 프로필



소속 국가: 일본

현재 지역: 일본 서쪽 해안

영문 이름: Shimonoseki City

원 이름: 下関市 (일본어)

도시 면적: 715.89



시모노세키는 일본을 이루는 가장 큰 혼슈(本州) 섬 거의 최서단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 아래에 있는 큐슈(九州) 섬과도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큐슈의 대표 도시인 기타큐슈시(北九州)와는 해저터널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상호 간에 가는데 차로는 10분, 대중교통으로도 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시모노세키와 기타큐슈 사이를 가르는 해협을 간몬 해협(關門海峽)이라 하고 이곳을 연결시키는 다리와 터널을 간몬교과 간몬터널이라고 한다.


지형적으로 이곳이 혼슈와 큐슈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위치에 있어 도시가 이전부터 발달해왔으나 인구는 2000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줄고 있는 분위기라고 한다. (일본도 전체적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분위기려나(?)



3. 도시 풍경들


이 곳 역시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 바다와 같이 보이는 전경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도시 내에 갈만한 곳을 살펴보니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카이쿄유메 타워(Kaikyō Yume Tower)가 눈에 띄고, 북쪽 츠노시마 섬(角島)과 연결되어 있는 츠노시마 다리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 풍경이 굉장히 멋있어 보인다. (이곳에서 광고나 영화도 많이 촬영한다고 한다.)


이곳은 센프란시스코인가? 시모노세키인가?
카이쿄 유메 타워
츠노시마 다리
야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4. 눈에띄는 나무위키


단노우라 전투의 모습을 그린 모습

지리적 위치상 예전부터 해외 창구로서 번성했으며, 헤이안 시대의 막을 내린 원평합전의 최후를 장식한 단노우라 전투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 싸움에서 어린 안토쿠 천황의 외조모인 타이라노 도키코가 안토쿠 천황과 삼종신기를 품고 바다로 뛰어내렸다.



중세시대부터 메이지유신 전까지 일본을 지배하는 무신정권의 시초를 알린 가마쿠라 막부를 있게 한 단노우라(壇ノ浦) 전투가 이곳에서 있었다고 한다. 사실 이 단노우라 전투는 당시 양대 무사 세력이었던 겐지와 헤이지 세력 간의 격돌인 겐페이 전쟁(源平戰爭)의 마지막 전쟁으로 이 전쟁에서 승리한 겐지 가문의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賴朝)가 결국 기존 세력들을 진압하고 가마쿠라 막부를 개창하게 된다.


세계사나 동아시아사 교과서에서 단노우라 전투는 크게 나오지 않는 경향이 많고, 그나마 가마쿠라 막부는 짧게 언급되곤 하는데 '가마쿠라 막부'하면 '고려-몽골 연합군'의 침공을 막아냄 (feat. 신풍) 정도면 알고 있으면 되었던걸로 기억한다. 일본의 근간인 막부정권의 시초를 연 가마쿠라 막부의 탄생을 이끈 단노우라 전투가 이 시모노세키 근교였다는 사실. 이번에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거 같다.




지금까지 일본에 있는 시모노세키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그동안 역사교과서에서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이름만 들어 막연하게만 접하고 있었는데 정확한 위치와 함께 도시가 어떤 모습인지 이번에 정리해보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된거 같다. 일본 역사를 그동안 오며가며 접하면서 한번 파고 들어가봐야지 하는 생각은 매번 했는데 그 기회를 항상 놓쳐 자세히는 알아보지 못했던거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일본을 소개하는 도시 소개와 함께 일본 역사도 쪼금식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틀린 내용이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이나 메세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개인적인 일이 있어 한 달 정도 휴식 한 뒤에 다시 돌아오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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