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쓰 May 30. 2021

22. 사라예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역사교과서 속 그 곳

[본 시리즈는 구글지도와 나무위키와 네이버를 참고했습니다]


동유럽 남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사라예보
중간에 스릅스카 공화국과 국경선처럼 경계가 그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번 도시는 '제1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이 되었던 도시 사라예보(Sarajevo)를 살펴보고자 한다. 사라예보라는 단어 속에서도 이 도시의 굴곡진 역사를 짐작할 수 있는데 이 단어는 '보스니아의 궁전'이라는 사라이보스나(Saraybosna)가 슬라브어화 된 말이라고 한다. 이 같은 사실에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듯이 사라예보에는 보스니아계(이슬람), 세르비아계가 같이 살고 있고 거기에 크로아티아계까지 같이 있어 서로 간의 갈등이 지속되었고 그게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거 같다. 이처럼 갈등이 혼재되어 있는 사라예보는 어떤 도시일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도시와의 인연


페르디난트 대공을 암살한 가브릴로 프린치프


역시 이 도시는 개인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을 배우면서 가장 먼저 접했다.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강제 합병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이 같은 상황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브릴로 프린치프(Gavrilo Princip)로 상징되는 강경 보스니아 청년단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을 암살하게 되고 이는 서유럽의 세력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그 유명한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진다. 이후에는 우리나라 선수가 활약했던 1973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를 통해서도 사라예보라는 이름을 접했던 거 같다.



2. 내맘대로 프로필




소속 국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현재 지역: 동유럽 중남부

영문 이름: Sarajevo

원 이름: Сарајево (세르비아어)

도시 면적: 141.5



사라예보를 수도로 하고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역사적 굴곡이 상당한 나라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나라는 크게 보스니아인(이슬람화 된 슬라브인), 세르비아인, 크로아티아인이 살고 있다. 그중 사라예보에는 보스니아인이 대다수고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은 일부분을 이루는데 크로아티아인은 서남쪽 헤르체고비나 쪽과 가까운 곳에 주로 살고 세르비아인들은 북동쪽에 거주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세 인종들이 섞여 있지만 이들은 종교로도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다. 보스니아인은 이슬람교, 세르비아인은 정교회, 크로아티아인은 가톨릭이어서 이들을 통합하는 일은 아마 영원히 불가능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나중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나라를 알아볼 기회가 있다면 이 같은 점들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



3. 도시 풍경들


작고 아담한 밀랴츠카 강(Miljacka)이 흐르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1990년대에 있던 보스니아 내전에서 엄청난 사상자가 나와 사라예보를 가다 보면 묘비가 눈에 띄게 보이는 정도로 많다고 하는데.. 그게 아직 회복되지 않아 가보면 작은 소도시의 느낌이 난다고 한다. 사진들을 보니 세 종교가 혼합되어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슬람 느낌의 건물


정교회 느낌의 건물


가톨릭 느낌의 건물



4. 눈에띄는 나무위키


빨간 지역들이 스릅스카 공화국 지역



사라예보의 동부 외곽지역인 동사라예보(Istočno Sarajevo)는 스릅스카 공화국에 속해 있다. 한동안 스릅스코사라예보(Srpsko Sarajevo, 세르비아인의 사라예보)로 불렸지만, 위헌 판결을 받고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 사라예보에서 세르비로 버스로 넘어가려면 동사라예보까지 가야 하는데, 사라예보 교통체계와 따로 굴러가기 때문에 전차로 마지막 정거장까지 가서 국경처럼 생긴 검문소를 걸어서 넘은 다음에 "Welcome to the Republic of Srpska"라고 쓰여진 팻말을 지나 동사라예보 터미널로 가야 한다. 국경을 넘자마자 세르비아 특유의 키릴문자로 쓰여진 간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이곳은 내전 당시 격전지였기 때문에 총알 자국 없는 건물 찾기가 힘들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라는 나라 이름은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지역을 합친 말이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다시피 보스니아에는 보스니아인, 헤르체고비나에는 크로아티아인이 주로 살고 있는데, 여기서 빠진 세르비아인. 즉 동북쪽에 주로 거주하고 있는 이들은 스릅스카 공화국(Republika Srpska)이라는 미승인 국가를 구축하며 영토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소속이지만 세르비아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


90년대 있었던 보스니아 내전에서 이들은 보스니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을 몰살시키려 했던 일을 했던 걸로도 유명한데 이들은 엄청나게 많은 인물들을 학살했기 때문에 현재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전혀 섞일 수 없는 사람들을 한데 뭉쳐놓은 국경선 설정이 이러한 상황을 더 불러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제1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이 된 도시로 유명한 사라예보. 그 이후로도 보스니아 내전과 여러 갈등 등으로 끊임없는 갈등이 지속되었고 사라예보는 이 같은 이후로 인구가 급감하는 불이익까지 받았다.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처럼 임의로 국경선이 규정된 지역처럼 이 지역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고연방의 한 도시로 있다가 강제로 국경선이 규정된 감이 있기에 이런 갈등이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거처럼도 보인다. 아직까지도 '제1차 세계대전'의 그 도시라는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라예보. 언제쯤이면 그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틀린 내용이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이나 메세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1. 시모노세키 (일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