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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Jul 20. 2020

#8. 조지아 (코카서스 3국)

그루지아 아니고 조지아.

[본 시리즈는 구글지도와 나무위키와 네이버를 참고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그 중간에 위치해 있는 조지아
조지아는 흑해와 접해있다.



미니국가 시리즈를 해볼 생각을 할 때부터 생각해왔던 코카서스 3국 국가들을 이번에 다뤄보고자 한다. 코카서스 지역은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에 있는 지형으로 이전부터 러시아의 부동항 소유 야욕의 여파로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곳이다. 실제로 오늘 소개할 조지아같은 경우 러시아의 입김에 여러 차례 피해를 입어 현재도 조지아 사람들은 러시아에 많은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리적으론 아시아라고 할 수 있는 터키(라 하면 터키는 싫어하려나?), 시리아, 레바논 보다 동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기독교를 계속 믿어왔고, 기독교의 입장에서 이교도 침공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자임해왔기 때문에 조지아를 유럽의 동쪽 끝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분위기다. (EU 가입은 못하고 있지만...) 그루지아 아니 조지아에는 어떠한 문화와 역사가 있을지 이번 기회에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0. 기존 이미지


- 그루지아는 들어봤는데 조지아는 어디지?

- 조지아면 커피 아닌가?


1. 내 맘대로 프로필




지역: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 그 어디

영문 이름: Georgia

면적: 697만㏊ (세계 120위) 

인구: 398만 9,167명 (세계 131위) 

언어: 조지아어

종교: 조지아 정교

통화: 라리



"나 기독교 국가 나 기독교 국가!"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조지아의 국기 모습이다. 총 5개의 빨간 십자가가 국기에 새겨져 있는데 가운데 있는 큰 십자가가 예수를 상징하고 나머지 4개 작은 십자가는 예수의 제자들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렇게 십자가가 많이 새겨진 국기는 처음 본 듯. (물론 소련이 점령했을 20세기 초반 조지아는 소비에트를 상징하는 낫과 망치가 그려진 국기를 사용했다.)

문득 조지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곰곰이 여러 곳을 검색해보며 생각해보았더니 아이러니하게 현재 조지아 내에서 반감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 옛 소련을 손에 쥐었던 스탈린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스탈린에 대해 한번 찾아보니 조지아 내에서 스탈린의 인기는 반반 정도라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조지아 문화를 소련에 널리 퍼뜨린 공과 집권 시절 조지아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강압적인 정책을 취한 과가 공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지아와 현재 사이가 안 좋은 국가가 러시아이건만 소련의 냉전 시대를 이끈 스탈린이 조지아 출신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할 뿐이다.


조지아 출신의 스탈린


2. 수도


뽀샵을 약간 한거 같긴 한데 유럽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트빌리시 시장의 모습들

[트빌리시]


조지아의 수도는 트빌리시라는 곳이다. 다른 많은 국가들의 수도가 해안에 있는 거와 비교해 트빌리시는 내륙 쪽에 있는데 흑해와 카스피해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지리적 위치가 작용하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도시 사진을 얼핏 보면 아시아라기보단 유럽 느낌이 나는듯... 예전에 이곳에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 시내에 이슬람의 흔적도 여기저기 남아있다고 한다.


치안이 굉장히 좋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유럽의 부유층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던데... 그 이유가 조지아의 먹거리와 와인이 굉장히 인기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근래 들어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이전부터 지리적으로 동양과 서양의 중심에서 문화를 융성히 가꿔온 터라 다양한 문화가 잔존하는 매력이 이 조지아에는 있는 듯싶다.



3. 가볼만한 곳


배경이 참 아름답다.
알프스의 모습과 비슷


[우쉬굴리]


우쉬굴리(Ushguli)는 하늘 아래 가장 오래된 마을이라고 불리는 마을로 해발 2,200m 정도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사진으로만 봐도 태고의 그 순수함이 느껴지고 청명한 느낌이 뿜뿜 든다. 2,000m가 조금 넘는 정도라 트래킹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하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조지아를 대표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가게 되면 자연 속에 흠뻑 빠져 있는 기분이 절로 들듯..


이런 청청미(?) 풍기는 마을들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도 이 조지아 코카서스 지역을 마케팅해 건강을 상징하는 요구르트를 만들기도 했다. 사진으로나마 위의 경치들을 보니 장수를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환경이긴 한 듯. 실제로 이 지역 사람들이 요구르트를 많이 먹고 장수를 하는지는 의문이긴 하다. 이곳의 모습을 소개한 블로그를 아래에 링크해 본다.


https://blog.naver.com/guishin0416/221446255427


조지아를 메인에 넣은 요구르트


4. 눈에 띄는 나무위키


와알못이라 뭐가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르메니아가 브랜디의 국가라면 조지아는 고급 와인 생산지이다. 조지아 와인은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조지아 동부 카헤티 지역의 우수한 포도종 사페라비(Saperavi)로 만들어지는 조지아 와인의 대표 브랜드 사페라비와 킨즈마라울리(Kindzmarauli), 무쿠자니(Mukuzani)가 있고, 또 르카치텔리(Rkatsiteli)와 므츠바네(Mtsvane) 포도종으로 만들어지는 치난달리(Tsinandali), 스탈린이 즐겨 마셨다고 해서 유명해진 흐반치카라(Khvanchkara)도 있다.


'이 작은 나라에서 무슨 와인이 나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지아가 와인의 최초 발생지라는 점은 흑해 연안에서 족히 8천 년 전의 포도씨가 발견되어 입증이 됐다고 한다. 8천 년 전부터 와인을 만들어왔던 셈이다. 그런데도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스페인, 칠레, 호주 등 와인 강국들의 등쌀에 밀려서 잘 알려지지 않은 걸 보면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흔히 와인하면 프랑스나 이탈리아 북부, 스페인 지역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 조지아도 와인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나라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와인의 그 미묘한 차이를 몰라 어느 와인이든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건만 (와알못임 ㅠ) 이 곳 와인이 그렇게 맛이 있다고 한다. 예전에 한번 포르투갈에 놀러 갔을 때 상점에서 와인들을 거의 생수처럼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곳도 아마 그러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와인 대표 브랜드로 사페라비, 킨즈마라울리, 무쿠자니가 있다고 하고 스탈린이 애호했던 흐반치카라라는 와인도 있다고 한다. (악 다 처음 들어봄. ㅜ.ㅜ) 와인 외에도 여러 먹거리가 발달해 있어 먹거리 투어만으로도 조지아는 매력적인 관광지인 듯싶다..



5. 여행 안전도

코로나 19가 발발하기 전의 상황 (왼쪽 색 칠한 구역이 압하지아, 중간 쪽 색 칠한 구역이 남오세티아)


조지아의 치안은 대부분 안정적인 편인데 위의 두 곳 압하지아(위 사진에서 왼쪽 색이 있는 부분), 남오세티아(위 사진에서 중앙 색이 있는 부분) 지역만 2단계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1년 전에 상향 지정되었다. 위 두 곳은 현재 압하스인과 오세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조지아의 힘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라고 한다. 사실상 몰도바 편에서 알아본 트란스니스트리아와 같이 미승인국이라 할 수 있는데 트란스니스트리아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입김이 내부에서 많이 작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부터 조지아 내에서 이 지역들의 독립 움직임이 있었다고 하는데 조지아와 사이가 좋지 않은 러시아가 은근 이들에게 지원을 하면서 이들이 결국 미승인국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암튼 조지아와 갈등이 심한 지역이라 이 두 곳은 치안이 위험한 거 같다. 코로나 끝나고 이곳을 여행을 할 때 참고해보면 좋을 듯.





조지아의 스포츠 영웅(?) 자자 파츌리아



위에서 '조지아 출신 유명인'으로 스탈린을 찾았고 그 아래 보니 NBA에서 악명을 떨친 분이 또 조지아 출신이었는데 바로 자자 파츌리아다. 자자는 몇 년 전 샌안토니오와 골든스테이트와의 서부 결승에서 샌안토니오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에게 시즌 아웃급 부상을 입힌걸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골스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샌안토니오는 탈락하고 '골든스테이트는 우승', '카와이 레너드는 부상회복 중 샌안토니오와 갈등' '레너드 토론토 이적 → 토론토 첫 우승' 등의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분명 파츌리아는 애틀란타 시절엔 쏠쏠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더티 플레이어로 이미지가 굳어진 듯. 본의 아니게 골스에 1우승을 추가시켜준 분이라 아마 골스에선 환호를 받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조지아에 대해서 가볍게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루지아라는 이름이 아직 더 익숙한 거 같은데 조지아는 2008년에 러시아와 갈등으로 사이가 더 안좋아지면서 이 곳의 러시아식 발음인 그루지아를 버리고 '조지아'로 바꿔 불러 달라고 여러 나라에 요청했다고 한다. 그만큼 조지아내 반러 감정이 상당한거 같다. 그럼에도 조지아가 공기가 좋고 먹거리가 좋기 때문에 러시아 사람들도 조지아에 많이 놀러 와서 휴양할 정도라고..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는 조지아. 향후 그들의 바람대로 정식적인 유럽의 일원이 되어 유럽의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될지 아니면 러시아의 입김에 좌지우지되는 나라로 남게 될지 앞으로 행보를 주목해 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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