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로마제국][1711-1740][합스부르크 왕조]
1. 이름 : 카를 6세 (Karl VI)
2. 왕조 : '합스부르크 왕조'
3. 대략의 분위기
카를 6세는 요제프 1세의 동생으로 왕실의 일원으로 야금야금 세력을 넓히고 있었다. 그 무렵 형인 요제프 1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신성로마제국이 들어와 지배 구역이 늘어나자 주변 국가에서 스페인에도 지분이 있던 그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가 왕위에 오른 뒤 신성로마제국은 야금야금 전쟁에서 패배하게 되고 이는 합스부르크 제국의 세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 그나마 형의 죽음으로 왕위가 불안해진걸 본 카를 6세는 여성이 왕위에 오를 수 없다는 '살리카법'을 부정하는 국사조칙을 시행하였는데 이 조칙으로 인해 후에 딸인 마리아 테레지아가 주도적으로 오스트리아에서 활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이 조칙은 몇 수를 앞서 본 카를 6세의 신의 한 수가 된다.
4. 주요 키워드
1) 스페인 왕위 계승전쟁
스페인의 카를로스 2세가 후사가 없이 죽음에 임박하자 그는 프랑스 루이 14세의 손자 앙주 공작 필리프와 셋째 공작 샤를, 그리고 이 카를 6세 (당시에는 카를 대공) 순으로 후계자 순서를 정한다. 후계자로 지명된 인물 뒤에 있던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의 등쌀에 못 이긴 스페인의 카를로스 2세는 프랑스가 스페인을 통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앙주 공작 필리프를 왕위 계승자로 지명하고 그는 펠리페 5세가 되어 스페인 왕위에 오른다.
여기에 빡친 신성로마제국을 비롯해 프랑스에 적대적이었던 국가들이 들고일어나 프랑스-스페인 연합에 저항한 것이 바로 이 스페인 왕위 계승전쟁이다. 하지만 전쟁이 진행되다가 신성로마제국 쪽의 이 카를 6세가 왕위에 오르며 신성로마제국 세력이 커지는 현상이 일어나자 또 그걸 두려워한 여러 국가들은 전쟁을 멈추고 위트레흐트 조약을 체결하며 전쟁은 종결시킨다.
이 전쟁으로 인해 신성로마제국 측은 '합스부르크'로 이름으로 이어져온 스페인과의 혈맹관계 (실제로 혈맹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가 끊어졌지만 스페인 왕조가 차지하고 있던 시칠리아, 나폴리 등을 먹으면서 그나마 실리는 챙겼다고 한다.
2) 1713년 국사조칙
카를 6세는 형이 아들이 없어 자신이 갑작스레 즉위해야 했던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만약을 대비해 '여성은 왕위에 즉위할 수 없다'라는 살리카법에 대항해 여성도 왕위를 상속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시했는데 바로 이게 국사조칙이다. 이로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 다스리던 여러 지역에서 여성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그런데 거짓말 같이 카를 6세는 노력을 했으나 아들을 낳지 못하게 되자 이 국사조칙이 미래를 내다본 신의 한 수가 되어버린다. 이로 인해 능력있던 딸이었던 마리아 테레지아가 여러 왕위에 오르게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신성로마제국 황제 자리는 이 국사조칙으로도 커버되지 않는 자리라 마리아 테레지아의 남편인 프란츠 1세가 직위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