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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쓰 Aug 20. 2020

#20. 세인트키츠네비스 (중앙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그 어딘가에..

[본 시리즈는 구글지도와 나무위키와 네이버를 참고했습니다]

크기가 워낙 작아 지도 상에 잘 표시가 되지 않는다.
큰 두 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세인트키츠네비스


중앙아메리카에는 참 섬들이 많다. 섬들의 대빵격이라 할 수 있는 쿠바를 비롯해 아이티, 도미나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 (주로 야구를 좋아하면 익히 들어봤을 법 한 이름들이다.) 이들 나라들을 슬슬 보던 차에 어느 나라를 해볼지 고민해보다가 작게 가려진 한 나라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 '크기가 작은 나라 top 10'을 검색하다가 이름이 눈에 띄어 기억하고 있던 나라인데 세인트키츠네비스다.


나라 이름 앞에 붙은 세인트라는 이름에서 뭔가 영국 냄새가 풀풀 나긴 하는데..키츠 네비스면.. 성 키츠 네비스라는 의미인지? 이름이 참 요상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현재 나라 이름 말고는 이 나라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태. 세계에서 영토가 작은 순서로 8위인 이 나라에는 어떠한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을지 이번 기회에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0. 기존이미지


처음 들어보는 나라


1. 내맘대로 프로필




지역: 중앙아메리카의 섬들 그 가운데

영문 이름: Saint Kitts and Nevis

면적: 2만 6,000㏊ (세계 208위) 

인구: 54,190명 (인구가 너무 적어서 그런가? 인구순위가 안나와 있다..)

언어: 영어

종교: 성공회 , 가톨릭, 기타 개신교 등

통화: 동카리브 달러



먼저 나라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니 세인트키츠네비스는 세인트 '키츠네비스'가 아니라 '세인트키츠'와 '네비스' 둘이 합쳐진 이름이다. 지도를 보면 두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조금 큰 섬이 세인트키츠 섬, 다른 하나가 네비스 섬이다. 이 이름들 또한 대항해시대 시기에 건너온 콜럼버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이름을 따 초창기에는 세인트 크리스토퍼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그 후 크리스터퍼를 애칭인 키츠(Kitts)로 줄여서 발음했고 이게 공식적인 나라의 명칭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기존에 원주민들이 살 때부터 부르던 리아무이가(Liamuiga)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점령자의 목소리가 컸을 거라 짐작되기에 이런 이름으로 굳어지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네비스 섬의 네비스도 정복자 스페인의 지명 Nieves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15~16세기 스페인이 이 근방에 끼친 영향력이란 참 엄청나다는 느낌을 다시 하게 되었다. 네비스 지역의 사람들은 계속해서 세인트네비스와 엮이기 싫은지 독립투표를 실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투표할 때마다 찬성표가 3분의 2(66.7%) 이상에 매번 아쉽게 모자라서 독립에 실패하고 있다고 한다.


2. 수도


상당히 작은 동네의 모습
한적한 느낌.

[바스테르]


세인트키츠네비스의 수도는 바스테르라는 곳이다. 바스테르가 세인트키츠 섬에 있는지라 네비스 섬에 사는 사람들은 바스테르를 수도라 생각하지 않고 있을 듯싶다. (네비스 섬의 중심도시는 찰스 타운) 인구 13,000명의 아기자기한 도시로 이미지로 검색해보니 작고 오밀조밀해 보이는 건물들이 인상적으로 보였다. 정보가 많이 없어 이곳의 모습을 사진으로 많이 담은 블로그 글을 아래에 링크해보고자 한다.


https://blog.naver.com/80percentage/221176544164


3. 가볼만한곳


길게 구축되어 있는 성채


[브림스톤 힐 요새 국제공원]


세인트키츠네비스가 워낙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하루에도 주요 관광지를 다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네비스 섬이 떨어져 있어 이곳까지 한번에 다 갈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그중에서 이 나라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어 있는 '브림스톤 힐 요새 국립공원'을 가볼만한 장소로 한번 꼽아 보았다. 


이곳은 이 곳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 있는 곳으로 예전 영국과 프랑스가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이 요새를 설치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 때는 카리브해의 입구라는 뜻으로 서인도제도의 지브롤터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고.. 영국이 주도해서 지었지만 실질적으로 이 요새를 지은 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노예들. 이곳에 가면 이들의 희생과 아픔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상상된다. 역시 아래에 


4. 눈에 띄는 나무위키


우병우씨 처제의 새 국적이 바로 세인트키츠네비스



다른 카리브해 혹은 중남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나라에서 자체적으로 국적 장사를 한다. 이민을 장려하는 정도가 아니라 국적 장사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의무 체류는 물론이고 입국할 필요조차 없이 그냥 3억원 정도의 돈만 내면 국적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130여 개국의 국가와 비자협정을 맺은 터라 돈만 있으면 이 나라의 국적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초미니국가들의 숙명인지 예전에 다뤘던 몰타와 같이 이곳 세인트키츠네비스도 국적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 어느 정도 돈만 내면 국적을 준다고 하는데 조세 피난처로 많은 사람들이 이 곳 국적(?)을 애용하고 있는 듯하다. 텔레그램의 개발자 파벨 두로프도 이곳 국적을 샀다고 하고 우리나라 우병우씨의 처제도 이곳 국적을 구입했다고 한다.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쉽게 이 국적 판매가 없어질거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보면 자원도 적고 사람도 적은 세인트키츠네비스 같은 약소국들에게는 국적판매가 주변국들의 싸늘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악마의 유혹으로 계속 다가올거 같은 느낌이다.



5. 여행안전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행제한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지 않아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이 곳 치안은 나름 안전한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관광지 어디든 그렇듯 저녁에는 조심해야하는 수준인 거 같다. 그리고 때리는 형벌인 태형이 아직 존재한다고 하는데 외국인에게도 적용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가서 맞는 일이 없도록 나쁜 일은 하지 말도록 하자.



잉글랜드의 신성 래쉬포드가 이 곳 국적을 선택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도 이름값있는 축구 선수가 하나 얽혀 있는데 바로 현 맨유의 10번 마커스 래시포드다. 부모님 중 한 분이 이곳 출생이라 래시포드도 이곳 국적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그런 동화와 같은 일은 당연히(?) 일어나지 않았고 래시포드는 잉글랜드를 선택하였다. 현재 잉글랜드에서 국대로 꼬박꼬박 뽑히고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선택을 잘한듯 싶다.


이렇게 지금까지 간단하게나마 세인트키츠네비스라는 나라를 살펴보았다. 존재도 모르던 나라인데 나름 살펴보고나니 나라 내에 이런저런 모습이 있어 신기하고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숨어 있는 국가들을 발견하는 게 '미니국가 랜선여행' 시리즈의 최고 재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번에는 어느 숨어있는 나라를 살펴볼지 구글 지도를 열고 살펴봐야겠다.


[틀린 내용이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이나 메세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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