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복지국가?
이번에 알아볼 나라는 브루나이라는 국가다. 대략 이름은 들어봤는데 어디에 있는지는 몰랐던 나라다. 우리나라에서 가구회사로 알려져 있는 보르네오라는 이름의 섬에 위치해 있는데 생각보다 나라 크기가 작은게 눈에 띄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전성기 때는 이 보르네오 섬 전체와 현재 필리핀 남부 섬들에까지 브루나이가 세력을 행사했다고 하지만 현재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하지만 영토의 크기와는 별개로 20세기 초 석유발굴이라는 로또가 터져 현재는 엄청난 부를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 내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는 브루나이에 대해 이것저것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 보르네오? 브루나이?
지역: 보르네오 섬 위쪽
영문 이름: Brunei Darussalam
면적: 57만 7천㏊ (세계 169위)
인구: 43만 7,479명 (세계 174위)
언어: 말레이어, 영어, 중국어 등
종교: 이슬람교
통화: 브루나이 달러
국기에 아시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노란색 배경이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국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브루나이는 이슬람교를 믿는걸 알 수 있는데 어김없이 초승달이 국기 안에 표현되어 있고 '항상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는 말과 그 아래 '평화의 나라, 브루나이'라는 뜻이 아랍어로 적혀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브루나이는 이슬람 국가다. 그 종교에 대한 믿음이 무척이나 강하고 그만큼 타 종교에 대한 억압도 상당하다고 한다. 일례로 브루나이에서는 이슬람을 믿는 사람만 국민으로 인정한다. 종교를 어떻게 검증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암튼 타종교를 믿고 있는 사람은 브루나이 시민이 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주변의 말레이시아 국적을 얻거나 다른 곳으로 국적을 찾아 떠난다고 한다.
이로 인해 기독교의 축일인 크리스마스를 없애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하고 불교 쪽에서 보면 사원 증축을 금지해 명맥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슬람교 외에 다른 종교를 거리에서 선교를 할 경우 태형을 당하고 추방당할 수고 있다고 하니 브루나이에 갈 경우 섣불리 종교색을 드러나지 않을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반다르세리베가완]
스리랑카에 이어 조금 외우기 어려운 도시 이름이 나왔다. 한번 읊어보면 '반다르세리베가완'.
영어로 'Bandar Seri Begawan'이니 끊어 읽는다면 '반다르 / 세리 / 베가완'으로 읽으면 좋을거 같다.
브루나이 만에 접해 있는 도시라 브루나이의 중심 건물들과 왕실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강을 끼고 있어 수상문화도 꽤 발달해 있다. 나중에 브루나이의 이름이 나왔을 때 이 수도 이름을 기억할 수 있을련지, 한번 더 읽어보고 넘어가보고자 한다. '반다르세리베가완'.
[브루나이 수상가옥]
위의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에 수상가옥이 있다. 이곳은 정부가 제공하는 복지시설의 일부인데 저렴한 돈만 지급하면 저 수상가옥을 자유롭게 렌트할 수 있다고 한다. 흔히 물 위에 저렇게 떠 있는 집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 집과 다를 바가 없고 수상문화가 발달해 집간의 이동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한번 가서 체험해보고 싶을 따름이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브루나이의 엄청난 복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그 복지의 수준이 상당하다고 한다. 대체 기름이 얼마나 튀어나왔으면 그런 것들을 할 수 있는 건지... 간단한데 혜택들을 아래 적어보면..
1. 국왕이 새해에 세뱃돈을 줌 (랜덤으로)
2. 의료, 교육, 비용 무료 / 희망자에 한해 유학비도 지원
3. 차량 무상 지급. 그래서 대중교통이 거의 발달되어 있지 않음
4. 60세부터 연금 무상지급
이런 혜택들이 있어서인지 국왕이 강력하게 폐쇄적으로 나라 운영을 하고 있음에도 크게 불만이 없는 분위기다. 수상가옥에 대한 영상을 아래 링크해 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_HdHyxYEGtY
왕족 태생인지라 전 세계 운동선수 중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정 재산은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4조 원). 다만 이에 대해 대다수의 축구팬들은 "그럼 빌 게이츠 아들이 축구 시작하면 걔가 가장 부유한 축구선수겠냐"며 파이크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같이 성공적인 축구선수 경력을 쌓아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
파이크 볼키아는 현재 국왕인 하사날 볼키아 동생(제프리 볼키아)의 아들이다. 천문학적인 돈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돈이 일반적인 운동선수는 저리 가라 할 수준이다. 그냥 취미로 축구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봐도 좋을듯. (본인은 부인하겠지만)
올해 포르투갈 클럽 마리카무라는 클럽으로 이적했는데 그전까지는 레스터시티B팀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1군 경기에는 출장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해외파+국왕친척 버프인지 몰라도 브루나이에서 국가대표에 주장 역할을 맡으면서 브루나이 축구를 이끌어가고 있다. 아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실력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해보셨으면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W6eIjZI6Wo
코로나 시대 전의 자료인데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도 되는 정도로 지정되어 있었다. 하긴 국민들에 대한 복지가 뛰어나니 치안이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을 느낌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슬람교 외 타 종교를 포교하는 경우 태형과 같은 살벌한 형법을 실행하는 국가라 여행다니면서 이 점은 유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브루나이 왕가는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중동의 기름 국가들과 비슷하도고 볼 수 있는데 나름 일정량의 복지를 국민들에게 쓰는 터라 불만이 그 정도까지는 많지는 않은 모양새다. 이 국왕이 자동차 마니아여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만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수백대가 넘는다고 한다. 참 20~21세기에서 기름의 영향력이란 엄청난거 같다. 혜택도 많이 주지만 분명 나라를 운영하는 시스템이 독재이기 때문에 후대에 어떻게 이들 왕가들이 평가될지 궁금해질 따름이다.
이렇게 브루나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일단 동남아시아 내에서 이 정도로 강력하게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가 있는지 몰랐고, 그 나라가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놀랐다. 아마 이 나라는 기름이 바닥을 드러내고 경제력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재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 다시 이곳의 경제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그와 더불어 축구선수 파이크 볼키아가 과연 1군으로 경기를 뛰게 될 날이 올지도 한번 꾸준히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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