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방지를 위한 Core Strengths 진단도구
작년에 캐럿글로벌에서 국내 도입한 Core Strengths라는 진단도구의 강사양성과정을 수강한 적이 있다. 이때 깨달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만약 내 하위 과용강점을 옆사람이 상위 과용강점으로 가지고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이 신나서 하는 것을 아주아주 싫어하게 된다.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래?', '오바하는 거 아냐?'라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그 사람을 멀리하고 내적으로는 경계하거나 회피하게 되는 것이다. (내 하위 과용강점 & 타인 상위 과용강점)
교육받을 때 같은 조 한 분이 아주 쾌활하고 친화적인 분이 계셨다. 그 분은 선천적으로 그런 성향의 분이신 것 같았다. 교육 중에 강사(이 분은 국내 유일의 Core Strengths 마스터 퍼실리테이터이시다)께서 물었다.
"이 분의 상위 과용강점이 '거슬리는'인데 혹시 하위 과용강점으로 '거슬리는'을 갖고 계신 분 계신가요?"
사실 내가 가지고 있었다. 내 하위 과용강점으로 '거슬리는'이 있었는데 이것은 '지나치게 사교적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거슬리게 만들 수 있는'에 해당한다. '친화력있는'의 과용강점인 셈이다. 살짝 고민했는데 내가 용기를 내어 손을 들었다.
"제가 '거슬리는'을 갖고 있습니다."
강사가 물었다.
"아, 진동철 님은 이 분이 막 먼저 다가와서 친한 척 하고 말걸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뭐... 꼭 그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 대답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매우 친화적이고 사교적인 사람들을 만나면..
그러다가 문득 아래와 같은 생각으로 임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에서 정말 그랬냐고 물으신다면... 순간적으로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말은 안 했지만 말이다)
그 사람의 인생이 내게 다가온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나랑 매우 다른 배경과 히스토리와 색깔을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경이로움과 기대감을 갖게 된다. 나도 한 명의 인격체이고 상대방도 한 명의 인격체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상대방의 행동이 조금은 거슬리더라도 그 사람을 그대로 인정하게 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 사람의 인생이 내게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옆 사람들의 스토리가 궁금해지고 귀기울이게 됨을 느낀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연습을 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