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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외부활동 막아도 퍼스널 브랜딩은 포기할수없다

by 진동철

1. 많은 '직장인'이 '직업인'으로 되기 위해 다양한 모색과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런 과정 중에 쌓은 경험과 전문성은 외부 강연이나 기고, 출간 등의 활동을 통해 확산함으로써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을 높이는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2. 그러나 모든 조직이 그렇게 외부활동에 관대하지는 않다. 조직에서 충분히 성과를 내고 시간 도둑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활동을 하면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기 일쑤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외부활동 제한이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조직도 많다.


3. 어제 만난 모 기업 임원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언제까지 다닐지 모르는데 계속 외부 네트웍도 유지하고 내 존재를 알려야 하는데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4. 물론 상사와 사전 소통하거나 회사 이익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외부활동을 포지셔닝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 주말에 대학원 다니시는 선생님 중에는 대학원 다니는 것조차 회사에 알리지 않는 분들도 있다.


5. 조직 안에서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만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을 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6. 우선, 외부 발표나 기고가 어렵더라도 블로그와 같은 개인채널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기록하고 축적할 수 있다. 업무에서 얻은 insight와 lesson을 꾸준히 포스팅하거나 업무 분야 서적을 읽고 나의 언어로 정리해서 올리는 것이다.


7. 실제 내 경우가 그랬다. OO그룹에 있을 때 외부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게 불문율이었다. 그렇지만 2007년부터 지금까지 18년째 티스토리(dailydream.tistory.com)와 네이버블로그(blog.naver.com/dcjin)을 통해 꾸준히 경험과 학습한 것을 기록해 온 덕분에 많은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조용히 꾸준하게 축적한 기록 덕분에 내 블로그는 ‘찾아오는’ 채널이 되었다. 직접 나서지 못했지만(대문자 I 성향이라는 것도 한 몫 했다.ㅋ)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고 의미있는 교류가 이어졌다. 물론 회사와 개인 정보는 노출하지 않았다.


8. 블로그와 같은 SNS에 노출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비공개라도 회사 경험과 지식을 꾸준히 기록해 두자. 당장 노출하지 않아도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9. 익명으로 뉴스레터, 팟캐스트, 유튜브 등을 할 수도 있다. 얼마전 나에게 유튜브를 같이 하자는 분이 계셨는데 얼굴 노출이 부담스럽다고 했더니 가면쓰고 하면 된다는 아이디어를 주셨다.


10. 비공식적 네트워킹도 해볼만 하다. 업계 전문가들과 비공식적인 교류를 하거나 업무 분야에 대한 온라인 스터디, 독서모임에 참가하는 것이다.


또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여러분은 외부활동에 제약이 있는 경우가 있으셨는가? 그럴 때에 어떤 시도를 해 보셨는지? 댓글로 아이디어를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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