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혹은 괴짜 사업가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상장'이라는 단어를 만든 위대한 사업가이다. (적자가 나는 사업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상장에 성공한 것을 테슬라 상장이라고 한다. 이는 이익이 실현되기 전,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나스닥 거래소에서 상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현재 23조 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천재 사업가라는 별명과 동시에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별 명 또한 가지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도전의식을 통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그가 밟아온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12살 때 자신이 좋아하던 공상 과학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Blastar라는 게임을 개발하였고 이를 특정회사에게서 소정의 금액(500달러)을 받고 소스코드를 공개하였다.
이후 Zip2라는 인터넷 기반 지역 정보 제공 시스템을 창업하였고 4년 후 매각하여 2200만 달러라는 큰 금액을 손에 쥐게 되었다.
그의 사업가 정신은 여기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의 사람과 달리 그는 자신의 재산의 절반을 투자하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X.com을 창업한다.
이는 추후에 그 유명한 페이팔이라는 이름으로 상호 변경하게 된다. 시가총액이 6000만 달러에 도달했을 때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e-bay)'에 15억이라는 거대 금액으로 인수되었고 이를 통해 일론 머스크는 1.65억 달러를 얻게 된다.
그는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2002년 6월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게 되는데 이는 그 유명한 스페이스 X (Space X)이다.
스페이스 X의 설립 배경은 매우 흥미롭다. 기존까지 우주산업은 투자 대비 수익은 물론이고 연구의 진행이 매우 느리기에 국가 연구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 결과 NASA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일론 머스크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우주선에 대한 의구심이 항상 들었다고 한다. 처음 우주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을 때 사람들이 우주선 건설 비용을 운운하며 보통 자본으로 진행할 수 없는 사업이기에 비웃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달랐다. 그는 우주선 제조 비용에 대한 의구심을 품기 시작하고 '왜 제조 비용이 비쌀까'라는 의문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하였다. 직접 전자전기 전공 서적들을 뒤져보고 열심히 찾아보며 실제 우주선 제조비용이 과다 지출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10분의 1의 금액으로 제조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된다. 이에 따라 우주산업에 뛰어들기로 마음먹고 설립한 것이 스페이스 X이다. 우주선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재활용 가능한 로켓 발사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화성을 식민지화하여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민간 우주 탐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사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일론 머스크보다 먼저 우주 사업을 뛰어들었다. 아마존이 처음으로 흑자를 내기 시작하자 제프 베조스는 텍사스 일대를 둘러보고 다녔다고 한다. 이는 우주산업을 위한 부지를 찾기 위한 행동이었고 그 결과 스페이스 X의 설립보다 먼저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을 설립하였다. 블루 오리진도 스페이스 X와 마찬가지로 '민간 우주 사업'을 목표로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연구활동으로 NASA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2024년 우주인을 보낼 예정이며 스페이스 X는 2023년 우주 관광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물들은 왜 우주 사업에 뛰어드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알려진 달의 장점을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가자.
1. 대기가 희박하여 태양광 풍부 태양 전지로 전기 생산 안성맞춤이다
2. 2008년 달에 물이 있다는 사실 발견 달 남극에 막대한 양의 얼음 발견했다.
수소와 산소로 분해 시 우주로켓 연료 확보 가능하다. 중력이 약하여 발사도 지구보다는 쉽다.
3. 헬륨 발견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핵융합 발전의 연료로 사용 가능하다.
4. 우라늄, 백금, 희토류 풍부하다.
5. 지구가 다른 천체에 부딪힌 후의 조각으로도 추정 지구의 과거를 알려줄 수 있다.
2003년 또 하나의 거대한 사업을 시작한다. 테슬라(Tesla)의 투자자로 참여했던 일론 머스크는 초기 창업자들이 떠나간 이후로 CEO 자리에 올라섰고 불가능할 것 같았던 전기자동차의 상용화를 이루어냈다. 배터리 용량의 문제, 충전 속도, 주행 속도 등의 장벽들을 넘어서고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추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가 되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자동차 회사로 여기지 않고 전기회사로 칭호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한때 기술 특허를 대량 공개하면서 전기자동차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이는 선행적인 측면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반대로 이미 선두주자로 앞서 나간 입장에서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그의 사업 확장은 계속된다. 2006년 솔라시티 창업에 초기 자금을 대주며 의장으로 활동한 이후 2016년 인수하여 테슬라의 일부로 들어가게 된다.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솔라시티의 인수는 어찌 보면 테슬라 사업의 연장선으로 활용될 수 있기에 인수합병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이후 2013년 또 하나의 혁신을 꿈꾸며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하는데 이는 하이퍼루프(Hyperloop)의 설립이다. 자기 부상 열차에 대한 사용화를 가능하게 한 이 사업은 1300km/h의 속력의 운송수단을 만들고자 하는 이 연구 또한 불가능할 거라는 비난을 이겨내며 실제 실험을 성공시켰고 현재 LA의 땅 밑에서 터널을 만들어 계속하여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장선으로 그는 LA의 교통체증을 해소하자는 목표로 더 보링 컴퍼니를 설립한다. 땅 속 터널을 통해 교통 시스템의 확장을 통한 체증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글의 알파고의 등장으로 AI의 위협이 논의되었을 때 IT 공룡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긍정적인 의견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부정적으로 의견을 표하며 의견 대립이 심화되었다. 인간 삶의 질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주장했던 주커버그와 달리 일론 머스크는 AI를 결합한 로봇의 반란을 언급하며 위험성을 주장하였다.
AI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일론 머스크 또한 많은 투자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오픈 AI(Open AI)와 뉴럴 링크(Neuralink)다. (AI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의 견해는 다소 왜곡되어 AI의 진행을 반대하는 듯한 뉘앙스가 느껴지지만 이는 과도한 해석이다. AI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토대로 인간에게 위협을 가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비춘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제일 적합하다)
이러한 AI의 발전이 친인류적인 형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기업 오픈 AI를 설립하였다.
2016년 또 다른 AI 회사를 설립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AI 연구를 넘어서 인간의 뇌와 상호작용하는 뇌공학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그는 뉴럴링크(Neuralink)를 공동 창업하며 인간의 뇌와 컴퓨터의 연결을 꿈꾼다.
뉴럴링크에 관한 연구내용은 이전 글에 자세히 설명해 놓았기에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Elon Musk: Tesla, SpaceX, and the Quest for a Fantastic Future 책
Elon Musk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