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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Art and Run

장단에 올라 덩실덩실

넷이서: New Original - 공연 감상

by runnersst

사물놀이 이서 <넷이서: New Original>


장소: 서울남산국악당 (남산골한옥마을)

기간: 2025년 6월 20일



토도도독

처마 끝에 매달린 빗방울 소리에 귀가 열린다.

해질녘 바람에 응답하듯,

하늘거리는 청홍초롱의 빛에 눈이 뜬다.


고요히 반기는 저 문을 향해,

계단을 따라 천천히 내려선다.

계단 너머엔, 생명이 깨어나는 무대.


퉁퉁탁탁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장단 속

어느새 나는 북 위에 튀어 오르는 물방울이 되어,

온몸이 둥둥거린다.


쿵쿵쿵쿵

울려대는 바닥의 진동을 따라

터질 듯한 심장도 살아 있음을 알려온다.


그 리듬 속에서

나도, 너도, 그도 —

모두 하나가 되어,

장단에 올라 서로의 숨결로 춤춘다.


#ArtAndRun #러너의틈 #공연감상 #감각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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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 #남산골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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