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처마 밑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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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nnersst

밤과 새벽 사이,

초침소리가 선명해지던 때

늦여름 빗속에 늑대가 서 있었다.


처마 밑에서

말이 필요치 않았다.


차고, 또 포근한 찰나.


늑대는 숲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파리 사이 물방울이 떨어지는 동안,

어느새 보이지 않았다.


익숙한 흙냄새가

서서히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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