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는 '성공의 방법'을 강의하는 강연자로 유명하다. 그는 많은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그가 저술한 책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영향을 끼치고 있는 책 하나를 골라보라고 한다면 나는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이라는 책을 선택하겠다. 영문 제목 그대로 “어떻게 친구를 만들며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하는 내용의 책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사업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어떤 내용이 사람들에게 그렇게 큰 도전을 주는 것일까?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인간관계를 성공으로 이끄는 요소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려고 한다.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려면 사람들을 비난하지 말자.
데일 카네기가 그의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이야기는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비판하거나, 불평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 그는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갖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중요한 비결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누군가에게서 비난을 받는 사람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을 비난하게 되고, 미워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판을 받고 싶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는 명언이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비난하면 그 사람에게서 나도 비난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요즘 시대의 젊은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부장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부장님이 “라테”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커피 “라테”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장님은 툭하면 “나 때는 말이야…”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부장님은 그 회사에 들어온 지가 오래되어서 그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서 일해 왔고, 자신이 이 회사에 들어와서 입사 시절에 했던 고생을 이야기하면서 젊은 직장인들도 자신처럼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또한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자꾸 들으면 잔소리로 들리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자꾸 하면 그런 상사는 기피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고, 성공적인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고 싶으면 나의 관점에서 사람들의 약점이나 실수를 보고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을 비난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누군가를 비난하면 그 비난을 받는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변호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비난하면 사람들은 자신을 변호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을 비난하게 된다. 내가 누군가를 비난하고 비판해서 그 사람을 고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내가 누군가를 비판할 때 나는 변화된 사람을 얻기보다는 나에게 등을 돌린 사람을 한 명을 만들 뿐이기 때문이다.
자녀를 양육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부모는 자녀의 약점과 단점을 보고 자녀를 비난하기 쉽다. 그 이유는 자녀들이 실수를 하지 말고 성공적인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자녀의 약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녀의 약점과 단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다 보면 자녀들은 자신감을 잃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며,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 수도 있다. 자녀들에게 무엇인가를 고치기를 원하면 무조건 "안된다, 하지 말라"라고 말하기 전에 "네가 하는 그것을 할 때 어떤 결과가 올까?"라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매일 오랜 시간 모바일 게임을 하는 자녀가 있으면, 무조건 하지 말라고 말하고, 휴대전화를 뺏는데 해결책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자녀에게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시간은 영원하지 않으며 어렸을 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해 주어야 한다. 모든 것은 때가 있고, 모바일 게임도 좋지만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스스로 깨달을 때, 자녀는 모바일 게임 시간을 스스로 줄여갈 수 있다.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려면 상대에게 진심이 담긴 칭찬을 하자.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가 잘하는 것을 진심을 담아서 칭찬을 해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군가의 약점을 지적하고, 비난하면 그것을 받는 사람이 변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상대는 변화하기보다는 더 실수하고, 단점이 더 악화되기 쉽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의 약점과 단점을 지적하여 서로를 고쳐서 살아가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부부는 결혼 전의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지금의 자신으로 살아왔다. 그러기 때문에 서로를 고치려고 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부부는 서로의 단점을 발견하고 지적하려고 하기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 장점을 칭찬해 주는 것이 부부를 친밀하게 해 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에 더 효과적이다. 부부가 서로의 약점을 지적하고, 그 부분을 고치려고 하면 할수록 상대는 더욱 방어적인 사람이 된다. 배우자에게 더 이상의 약점의 지적을 당하지 않으려고 몸을 웅크리게 되고, 긴장하게 된다. 그러나 배우자의 장점을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면 마음이 열리고 "상대가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행복감이 생기게 된다.
어느 누구도 끊임없이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자신의 장점을 발견해 주고,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칭찬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 사람 앞에서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도 그 사람을 먼저 인정해 주고 칭찬을 하는 것에 있다. 사람들은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 원한다. 그 사람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칭찬을 해 주어야 한다. 그들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그들을 인정해주자. 그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려면 상대가 스스로 하고 싶어 하도록 하자.
사람들을 움직이는 방법은 그들이 그 일을 하고 싶어 하도록 동기 유발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동기 유발을 시키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를 설득하려고 할 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를 설득하려고 한다. 그 사람을 설득하여 내 뜻대로 움직이면 내게 유익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의 유익에 관심이 없다. 그것도 모르고 내 물건을 팔려고만 하고, 나의 유익만을 생각하고 있으니, 상대의 마음에는 공감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유익이 아니라, 상대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에 있다.
상대가 평소에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상대는 마음의 문을 열고 나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상대를 이용하겠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상대가 잘 되는 것이 나의 목적이라는 것을 상대가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동차 세일즈맨 가운데 차를 가장 잘 파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는 차를 팔려고 할 때 처음부터 차를 팔려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부터 자동차 브로셔를 내밀지 않는다. 그는 먼저 고객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 치중한다. 상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주기도 한다. 그래서 고객이 점차 그 사람이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그럴 때 어느 날 차를 바꿔야 하거나, 새로운 차를 사려고 할 때 그 사람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친구들이나 동료들이 차를 바꾸려고 하면 그 사람을 추천하게 된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상대를 염려해주고, 진심으로 상대가 잘되기를 바라고 그런 마음을 가지고 관계를 맺어갈 때 상대도 진심으로 대해주게 되는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성공의 길로 가는 길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람들을 비난하지 말고, 진심이 담긴 칭찬을 해주고, 상대방에게 공감해 주어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이것은 간단한 일이 아님을 눈치챘을 것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비난하고 나에게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는데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매일 의도적으로 이런 태도가 생활화될 수 있도록 시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