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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Jan 06. 2022

자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자녀에게 어린 시절에 행복감을 선물하자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행복감이다. 자녀가 어렸을 때 경험한 행복감은 일평생 자녀가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바탕이 된다. 어떻게 하면 부모가 자녀에게 행복감을 선물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많은 실수를 한다. 그림을 잘못 그리기도 하고, 과제물을 제출하는 날짜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이다. 그렇게 실수를 하고 실수에서 배우고 살아가는 것이 아이들이다. 얼마 전에 신문을 보니 어렸을 때 수학을 포기했던 사람이 성인이 되어 수학의 전문가가 되어서 사람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럴 수 있다. 사람들은 어떤 실수를 자주 하게 되면, 자신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포기하기 쉽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부모가 자녀를 윽박지르고, 자녀의 부정적인 부분을 부각하며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네가 무슨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있니.”라는 식으로 말하면 자녀의 마음속에는 자신의 실수가 큰 상처로 각인이 되면서 자신은 그런 분야를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런 분야를 아예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자녀가 어떤 실수를 했을 때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 실패했지만, 부모가 자녀에게 부정적인 것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모든 사람들은 다 실패에서 배운다. 그러니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럴 수도 있다. 이번 실패에서 뭘 배웠는지 생각해보자.”라고 말하면 자녀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자녀가 뭔가 성과를 거두었을 때 축하해 주고 칭찬해 주는 것도 행복감을 만들어 주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학교에서 글을 쓰는 대회를 했는데 입선을 했다든지. 그림을 그렸는데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았든지. 자녀가 뭔가를 성취했을 때 부모가 자녀에게 축하를 해주고 칭찬을 해주는 것이 자녀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부모가 풍선을 불어 벽에 붙여 놓고, “축하해”라는 글을 벽에 프린트해서 붙여 놓고 축하 케이크를 준비하며 자녀가 이룬 성과를 축하해준다고 생각해 보자. 자녀는 그날을 일생 동안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마음껏 축하해 주고, 칭찬해 줄 때 그것은 자녀에게 엄청난 영양분이 되어 그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어려움을 만날 수도 있고 힘든 일을 만날 수도 있다. 실패하고, 좌절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순간에도 부모가 자신을 지지해 주고, 칭찬해 주고, 축하해 주었던 그런 행복감이 있는 자녀는 어려운 순간을 이길 수 있는 양분이 있는 사람이다. 부모가 자녀를 인정해 주고, 축하해 주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자녀에게 어려서부터 행복감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에게 상처를 주면 그 상처가 일생 동안 마음에 고통을 주고 분노하게 만들지만, 반대로 부모가 자녀에게 인정을 해주고, 칭찬을 해주어 행복감을 선물해 주면, 그 마음의 행복감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큰 힘을 주는 것이다. 어떤 부모는 자녀를 칭찬해 주고, 축하해 주면 자녀가 버릇이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고 축하에 인색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 부모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자녀들이 행복감을 가지고 살며, 겸손과 섬김의 자세를 가지고 살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다.


  겸손과 섬김은 말로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에게 본으로 보여주며 가르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신을 높이지 않고, 겸손하게 사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 아프리카에서 물이 없어서 몇 킬로미터를 걸어서 흙탕물을 떠 오는 아이들을 위해서 매달 많지는 않지만 그런 단체에 후원을 하며, 그 후원을 하는 이유를 자녀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다른 사람을 돕고 사는 것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여유가 없어도 얼마든지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섬기며 살 수 있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행동으로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런 자녀가 커서 섬김의 태도로 나라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된다. 행동은 말보다 힘이 강하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행복감을 주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겸손과 섬김의 자세로 살아가는 행동을 보여주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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