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노래를 잘하고, 운동을 잘하고, 사업을 잘하는 사람을 보며, 저 사람은 저런 재능을 타고났으니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나는 그런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다고 한탄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 재능이 있고, 성공을 이루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자신이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을 했기 때문에 오늘의 그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계적인 운동선수들을 보면 매일 3시간에서 6시간 동안 자신의 분야에서 연습을 하고 이 외에도 체력, 기술, 지구력 훈련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손홍민 선수의 경우에도 그의 아버지에 의해서 어려서부터 엄격한 훈련을 했다. 매일 4시간 기본기 연습을 하고, 하루에 슈팅만 1,000개를 했다고 한다. 골프로 유명한 최경주 선수도 고등학교 때부터 골프를 시작하면서 하루에 4,000개의 연습 공을 치면서 끊임없이 연습했다고 한다.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꾸준한 연습이 오늘의 그들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데릭 시버스(Derek Sivers)가 지은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Hell Yeah or No: What’s worth doing)”이란 책을 보면 그가 노래를 잘할 수 있게 된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글에 보면 그는 열네 살 때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음색이 나쁘고 음정이 높이 올라가지 않아서 열일곱 살부터 보컬 레슨을 시작했고 매일 두 시간씩 연습을 했다. 그는 계속해서 노래를 했고, 리드 싱어를 했다. 그러나 주변의 사람들은 그가 노래 부르는 것을 포기하라고 권면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그는 워런 센더스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의 음 높이는 완벽했다. 데릭 시버스는 워런 센더스에게 어떻게 그렇게 정확한 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워런 센더스는 한마디로 “연습, 수천 시간의 연습으로 가능해졌지”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듣고 데릭 시버스는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워런 센더스의 집으로 가서 노래 배우기를 했다. 그가 스물다섯 살이 되었을 때 앨범을 녹음했는데 음반제작자는 그가 노래 실력을 타고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데릭 시버스는 3년간 더 투어를 하면서 훌륭한 가수가 되겠다고 연습에 연습을 더 했다. 스물여덟 살이 되자 그는 자신의 목소리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스물아홉 살이 되자 드디어 그의 15년간의 연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그가 스물아홉에 녹음한 음반을 듣는 사람들은 그에게 “노래 실력은 타고나는 거지요?” 그런 실력을 타고난 그가 운이 좋다고 말한다고 한다. 그가 스물아홉 살 이후에 녹음한 음반을 듣는 사람들은 그가 처음부터 노래를 잘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끊임없는 연습의 결과였다. 사람들은 어떤 것에 있어서 타고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런 실력이 없다고 주눅 들 필요는 없다. 만약 그 일을 정말 좋아한다면 연습하고 또 연습하면 그런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연습은 재능을 이긴다.
나에게도 연습으로 재능을 이긴 이야기가 있다. 나는 오랫동안 영어를 공부하고, 미국에서도 공부를 했다. 그러나 나도 처음부터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학교 다닐 때부터 영어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유행했던 English 900를 매일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영어 회화를 공부했다. 그런데 아침에 학교에 가면서 외운 문장은 저녁이 되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한 달, 두 달, 계속해서 영어 문장을 암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석 달쯤 지나면서 아침에 외운 영어 문장들이 저녁에 되어도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초기에 영어가 외워지지 않고 금방 잊어버렸던 것은 내 뇌가 영어를 외우는 것에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내 뇌가 영어를 거부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매일 영어를 외우니 어느 날 내 뇌는 손을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받아들일 테니 계속 외우라고 했던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영어가 잘 외워졌다.
이 경험은 내게 있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교훈을 주었다. 그래서 어떤 것을 배울 때 처음에는 잘 안되어도 포기하지 않고 하다 보면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 주말이 되면 그 주간에 외운 영어 문장들을 다시 반복하여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연습을 하면서 1년 정도를 공부하다 보니 영어에 대하여 두려움이 사라지게 되었다. 당시에 영어를 외운 것을 연습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곳은 고궁이나, 이태원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곳에는 주말이면 늘 외국인이 많이 있어서 그들과 대화하며 내가 배운 영어를 연습했다. 그렇게 공부한 영어는 나중에 내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얼마 전에 사석에서 내가 영어를 공부한 이야기를 했더니 주변에 계시던 몇 분들이 영어를 가르쳐 줄 수 없느냐고 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유튜브가 생각이 나서, 간단하게 유튜브를 제작하는 방법을 배워서 "에센스 영어훈련소"라고 하는 유튜브 사이트를 만들고, 유튜브 쇼츠에 매일 1분짜리 기초 영어 회화 문장을 올리고 그 사이트를 알려드렸다. 영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매일 조금씩 꾸준하게 연습하다 보면 해외여행을 갔을 때 영어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연습은 재능을 이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만난다. 그러나 나는 어떤 분야에 있어서 타고난 것 같지 않다고 스스로 좌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다가올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정말 그 일을 좋아한다면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게 연습 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그러면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는 날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