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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May 24. 2019

은퇴 후에도 부부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하려면

은퇴 전에 취미를 만들어 두자.


  은퇴를 하면 부부 관계에는 큰 변화가 다가온다. 은퇴 전에는, 남편이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은퇴를 하면서 남편은 계속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에는 가사를 돌보고, 쉬기도 하고 자신의 시간을 갖고, 친구를 만나든지 했는데, 남편이 은퇴 후에 매일 집에 있으면서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부부가 같이 있는 시간이 많게 되면서 좋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부부간에는 갈등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지게 된다. 이런 갈등으로 인하여 황혼 이혼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어떻게 하면 은퇴 후에도 부부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할 수 있을까?


  은퇴 후에도 부부가 서로를 인격적으로 대하자.


 결혼 생활이 오래된 부부는 서로가 친숙하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도 서로가 이해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부부간에 함부로 말을 하고 살기 쉽다. 그러나 부부는 세월이 갈수록 더욱 인격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은퇴의 시기가 되면 남편은 여성 호르몬이 증가하고, 아내는 남성 호르몬이 증가한다. 그래서 남편이나 아내나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예상치 못했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변화에 주의하며 부부간에 서로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어도 부부가 서로를 귀히 여기고, 인정하고, 이해하며,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 온 배우자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주 감사하다는 말을 해 주며 살아야 한다. 내가 아는 어떤 은퇴한 부부는 서로에게 존댓말을 한다. 부부가 나이가 들면서 서로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도 참 좋다고 생각이 된다.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가 말에서 묻어 나오기 때문이다.


  은퇴 후에 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  


  어떤 사람은 그동안에 직장 생활에만 치중하다가 보니, 제대로 된 취미를 만들어 두지 못하여 은퇴 후에 할 일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할 일이 없다 보니, 자연히 배우자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예전에는 하지 않았던 참견을 하기 쉽고, 그래서 부부간에 갈등은 시작된다. 배우자의 입장에서는 관심이라고 하지만, 상대의 입장에서는 예전에 하지 않던 말을 하니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은퇴 전에 남편이나 아내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만들어 자신의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부부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취미가 있어도 좋다. 등산, 여행, 영화보기, 독서하기, 글쓰기 등 부부가 공유할 수 있는 취미가 있으면 부부는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부부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취미가 없더라도 부부는 어떤 취미라도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며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은퇴 전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부부의 경우를 보니, 남편은 글을 쓰는 것이 좋고, 아내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부부가 있다. 그들은 은퇴를 하면서 책을 내는 것을 목표로 남편은 글을 쓰고, 아내는 그 책 가운데 그림을 그려서 책을 완성하였다. 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부부가 아닌가?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부분에 깊고 많은 독서를 통하여 자신이 관심이 있는 영역에 있어서 전문가가 되어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 것도 좋은 취미가 될 것이다. 이것은 독서하는 취미를 키워줌과 동시에 강연을 통하여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브런치에 글을 써서 그 원고를 중심으로 책을 출판을 해 보는 것도 좋은 취미가 될 것이다.


  은퇴 후에 취미를 통하여 수입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를 들면 캘리그래피, 공예, 목공 등을 배워서 취미 생활을 하고, 퇴직 후에도 자신이 문화교실을 열어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서 크지는 않지만 재정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은퇴 전에 상담을 배워서 은퇴 후에는 청소년 상담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요즘 유튜브 방송을 통한 일인 방송이 대세이다. 은퇴하기 전에 유튜브로 일인 방송을 하는 것을 배워서 일주일에 한편씩 방송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졌던 경험을 나눌 수도 있다. 한 직장에서 20-30년을 다니며 쌓인 인간관계의 노하우, 사업의 특수한 경험 등은 비교할 수 없는 대단한 가치를 가진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혜를 나눔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유튜브에서 나오는 광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유튜브 스타가 된 한국의 어떤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 유튜브를 시작하였다. 할머니는 자신의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뿐만 아니라 삶의 활력소를 얻고 있다.


  은퇴 후에 할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버킷 리스트는 자신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리스트를 말한다. 대부분의 부부들은 결혼을 하여 신혼 생활을 시작하면서 곧이어 자녀를 낳게 되고, 일평생 자녀의 뒷 바라지를 위하여 애쓰다가 대부분 은퇴를 맞이하게 된다. 은퇴를 하는 사람들은 여태 자신을 위해서 살아오기보다는 자녀를 위하여 살아온 것을 깨닫게 된다. 은퇴를 하면서 자신이 살아오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들의 리스트를 작성하여 그것에 도전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어떤 사람은 젊었을 때 스킨 스쿠버를 배우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에게 있어서 사치였다. 그럴 시간도 없었고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쓸 돈도 없었다. 그러나 그런 꿈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버킷 리스트에 쓰고, 스킨 스쿠버에 도전해 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부모가 직장인이 되라고 해서 직장 생활을 하느라 자신이 좋아하던 음악을 포기해야 했다. 그렇다면 은퇴 후에 새롭게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해보는 것도 좋다. 어떤 사람은 한 달 동안 긴 시간을 내서 세계 여행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 달의 시간을 들여 세계 여행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버킷 리스트에 쓰고, 은퇴를 하고 한 달 동안 가고 싶었던 세계 여행을 하는 것도 좋다. 어떤 분은 세계 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을 다녀와서 자신의 여행기를 책으로 써서 출판을 하는 분도 있다. 버킷 리스트에 기록하고, 돈을 모으며, 준비하며 살아갈 때 가슴이 뛰고, 은퇴 후의 삶이 기대가 되는 열정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은퇴 후의 건강을 위해서 부부가 운동을 하자.


  은퇴를 하고 나서 직장 생활이 멈추고 나면 생활의 리듬이 깨져서 살이 찌거나, 운동량이 많이 부족해질 수 있다.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에서 오는 당뇨병이나, 콜레스테롤이 과다한 식사에서 오는 고지혈증과 같은 질병은 식단을 잘 조절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운동이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은퇴 전부터 꾸준하게 운동을 하는 습관을 붙여야 한다. 은퇴를 했다고 습관이 되지 않은 운동을 바로 시작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길지 않아도 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달리기보다는 조금 빨리 걷기를 한다든지, 다리의 근력을 키우고, 팔의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하여 적절하게 배고픔과 피로감을 느낄 때 식사와 수면에도 도움이 되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은퇴 후에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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