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동환 May 30. 2019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일곱 가지 태도

부부의 갈등을 가져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


  결혼을 앞둔 사람들은 환상을 가지고 있다.  결혼만 하면  우리는 갈등도 없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부부가 얼마나 다른 존재인가를 알게 된다. 부부는 서로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였고,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며, 기질이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결혼 생활은 끊임없이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부부가 계속해서 갈등을 경험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신들도 모르게 반복하는 잘못된 행동이 있기 때문이다.  김용태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부부에게는 7가지의  부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한다. 부부 관계에 있어서 악순환을 반복하는 부부는 “자기 말만 한다. 자기 식으로 말한다. 큰일만 중요하게 여긴다. 각각 하나로 뭉뚱 그린다. 뭐든 당연하게 여긴다. 늘 내가 옳다고 주장한다. 잘못된 일은 배우자 탓을 한다.(김용태, '부부 같이 사는 것이 기적입니다')"는 것이다. 행복 결혼 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부부의 태도 무엇일까?



  자기 말만 하지 말고, 배우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좋은 관계를 가진 부부의 특징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한다. 때로 대화 중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요약해서, “당신이 말하려 하는 것은 이런 것이지”라는 식으로 말해주면, 배우자는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이해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말만 하려고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을 부분적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부부간에 대화 가운데 오해가 자주 생기는 부부가 있다면 자신이 배우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온전히 듣고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듣는다고 하면서도 있는 그대로 듣지 않고, 자신의 생각에 근거하여 재 해석하여 듣다 보면 상대방의 의도를 오해할 수 있다. 자기 말만 하지 말고 배우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는 습관을 가져야 부부관계의 해를 끼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자기 식으로 말하지 말고, 배우자가 공감하는 방식으로 말하자.


  어떤 사람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다. 부부 중의 한 사람은 이성형의 사람이고, 또 다른 사람은 감정형의 사람일 때 서로가 다르게 이야기하는 방식이 상대방에게 공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감정형의 사람에게는 감정형의 단어를 써서 이야기할 때, 상대방이 나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반대로 이성형의 사람은 사실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감정적인 접근보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논리적으로 이야기해줄 때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배우자가 이론적으로 논리적인 대화를 하는 이성형의 사람인지, 아니면 감정적인 대화를 하는 감정형의 사람인지 파악을 하고, 그에 맞게 공감을 하며 대화를 할 때 배우자는 안정감을 얻고, 나를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상대방의 스타일에 맞추어 대화를 할 때 부부간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큰일만 중요하게 여기지 말고, 작은 것에도 신경을 쓰자.   


  부부는 때로 큰 것을 가지고 대화를 할 때도 있고, 작은 것을 가지고 대화를 할 때도 있다. 직장을 옮긴다든지, 이사를 할 집을 선택한다든지 하는 이야기는 큰 일이다. 그러나 살다 보면 작지만 그 작은 것이 사람의 마음을 섭섭하게 하기도 하고, 마음에 감동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출근한 남편에게 작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가사로 스트레스 가운데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 이런 작은 감동들이 쌓여서 부부간에 신뢰와 사랑의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우리는 평소에 하는 작은 행동을 통하여 신뢰의 저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배려가 있는 말, 선물, 행동들이 쌓여서 배우자에게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이런 작은 감동이 쌓인 상태에서 생기는 부부간의 문제는 쉽게 넘어가고 여유 있게 극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평소에 작은 배려와 감동이 없어서 서로를 신뢰할 수 없다면 작은 문제가 다가왔을 때 날카로운 반응을 가져오고 큰 문제로 비약되게 되는 것이다. 한 번에 큰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평소에 작은 것으로 서로의 사랑을 표현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작은 것에도 신경을 써주는 태도가 부부간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준다.



  하나로 뭉뚱 그리지 말고, 하나씩 떼어서 생각해 보자.


  배우자가 뭔가 잘 못된 행동을 할 때 모든 것이 잘못된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배우자의 모든 것을 하나로 뭉뚱그려서 보고 있는 것이다. “저 사람은 늘 저렇다니까? 저 사람은 늘 내게 관심이 없다니까? 저 사람은 항상 저런 것이 문제라니까?”라는 식의 말은 배우자가 잘못한 하나의 사건을 보면서 그것이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배우자가 가진 모든 문제로 뭉뚱그리는 것에 있다.


  내게 부부의 문제로 와서 상담을 했던 한 부부가 있었다. 두 분 모두 화가 난 표정으로 나의 앞에 앉은 부부는 서로가 배우자가 자신에게 얼마나 잘못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배우자가 얼마나 단점 투성이 인지 열띤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그들에게 물었다. “혹시 배우자께서 좋은 점은 없으신가요? 그러자 그들은 동시에 “없어요!”라고 외쳤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볼까요? 정말 없나요? 그러자 아내는 대답했다. “그래도 집에는 늘 일찍 들어와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남편이 말했다. “그래도 아내는 내게는 신경을 안 써도 아이들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요.”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서로가 가진 장점들이 하나씩 나오게 되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남편과 아내는 모두 단점 투성이의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좋은 면도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배우자의 나쁜 면을 뭉뚱그려서 다른 좋은 면까지 모두 나쁘게 포장을 해버리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자. 이런 태도가 부부간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준다.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만사에 감사하며 살자.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이기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배우자가 어떤 일을 도와주고, 어떤 배려를 했을 때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베푸는 사람도 지치게 된다. “내가 이렇게 배려를 해주어도 나의 배우자는 내가 배려하고 있는 것을 고마워하지 않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면 섭섭하고, 지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자세를 바꾸는 중요한 ‘마법의 말’이 있다. 그것이 “고마워요”라는 말이다. 우리는 자주 배우자에게 이 말을 들려주어야 한다. “고마워요! 당신이 그렇게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아 주고 나를 돌보아 주어 내가 직장에 나가서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배우자의 말에 상대방은 행복을 느낀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때는 아무리 해도 표도 나지 않고, 아무리 청소를 해도 치운 사람만 아는 것 같고, 아무리 아이들을 잘 돌보아 주어도 아무런 표가 없는 것 같지만, 배우자가 고맙다는 ‘마법의 말’을 표현할 때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에 기쁨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감사하기보다는 배우자를 비난하고 불평하는 부부는 서로의 마음에 지옥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배우자가 불평의 대상이 아니라, 감사의 대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늘부터 배우자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고 살아가자, 당장 불평하고 원망할 환경 가운데 있더라도 가정을 감사로 가득 채우자. 결국 이런 부부의 감사하는 태도가 삶에 다가오는 불평과 원망의 악순환을 끊어버리고, 감사와 평안으로 가득한 삶으로 바꾸어 놓게 된다.



  늘 내가 옳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도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착각 중의 하나는 나는 늘 옳고 다른 사람은 틀린다는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얼마 전에 서점에 가보니 책 제목이 “당신이 옳다”라는 책이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배우자에게 “당신이 옳다”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내가 옳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당신이 옳다고 이야기해 준다면 부부간에 싸울 일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부부간에 서로가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어떻게 갈등이 해결되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는가? 사실 배우자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되더라도 그것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사람들에게는 있다.


  “내가 이것을 인정해주면 상대가 얼마나 기고만장해할 것인가? 그래서 절대로 상대를 인정해주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절대로 상대방이 옳다고 이야기해 줄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배우자를 이기게 해 주었다고 해서 뭐가 문제가 되는가? 우리는 부부간에 이런 신경전을 내려놓아야 한다. 결혼 전에 주변의 친구들이 이런 훈수를 두는 것을 우리는 흔히 듣는다. “배우자가 기선을 잡게 해서는 일평생 힘들어진다.” 그렇지 않다. 중요한 것은 부부는 서로가 져주고 사는 사람들이다. 서로가 져주면 역설적으로 부부 모두가 이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부부간에 생각이나 의견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고, 다른 것이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맞을 수도 있고, 배우자가 맞을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런 태도가 부부간의 악순환의 고리를 깨뜨린다.   



  잘못된 일은 배우자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잘된 일이 배우자의 덕이라고 생각하자.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뭔가 일이 잘못되면 다른 사람의 탓으로 변명하려는 경향이 있다. 왜 그럴까? 어떤 잘못을 했을 때 그것으로 인하여 부모님에게 혼나고, 선생님에게 혼나는 것이 반복되면서 사람들은 잘못된 일이 생기면 반사적으로 자신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변명을 하고,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생긴 것이다. 부부간에도 뭔가 잘못되었을 때 부부가 서로에게 탓을 하는 것은 배우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 악순환을 가져오게 만든다. 예를 들면, 자녀가 수학 시험을 보았는데 점수가 좋지 않다. 그러자 남편은 아내에게 “역시 우리 아이는 당신을 닮았네. 당신도 수학을 못하더니 우리 아이도 수학을 못하네.”라고 말하면 아내의 마음에는 분노가 끓어오른다. 그게 왜 내 탓인가? 아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거지. 그러면서 남편에게 반격을 가한다. “그러길래 아이 수학 좀 봐주라고 당신에게 말했는데, 그렇게 수학을 잘하는 당신이 수학을 안 봐주니까 성적이 나쁘잖아”라고 말한다. 이런 식으로 이 가정에서는 부부가 서로의 탓을 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이와 같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에게 탓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를 의논하는 것이 훨씬 건강한 것이다. 뭔가 좋은 일이 있을 때 오히려 배우자의 덕으로 돌리며, 당신이 수고해서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겼다고 배우자에게 그 공을 돌려보자. 남편이 아내에게 “내가 벌어다 주는 박봉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살림을 알뜰하게 해서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네.”라고 말해주면 아내는 얼마나 기쁘겠는가? 우리는 배우자의 덕을 먼저 생각하고 있는가? 아니면 배우자의 문제점을 먼저 찾고 있는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세워주는 성숙한 부부가 되어 부부간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행복한 부부 관계를 만들어 가자. 행복한 부부관계는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부부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 아랫부분의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저의 다른 글도 읽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은퇴 후에도 부부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하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