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son Zweig
May 16, 2025 11:06 am ET
월스트리트가 퇴직자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기사를 읽으며 투자의 본질과 복잡한 금융상품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401(k)를 포함한 직장 퇴직연금 플랜은 무려 12.4조 달러 규모의 시장입니다. Apollo Global Management, Blackstone, KKR과 같은 사모펀드 거물들에게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개척 시장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런 "대체투자" 상품들이 정말 퇴직자금에 어울릴까요?
1. 유동성 프리미엄의 역설
대체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유동성 프리미엄"입니다. 즉, 원할 때 거래할 수 없는 자산에 투자하는 대가로 더 높은 수익을 받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비유동적 자산을 유동적인 패키지에 넣으면 그 장점은 사라집니다. 더 나쁜 것은,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아리조나 스코츠데일의 Redwood Investment Management가 운영하는 3억 7,600만 달러 규모의 Redwood Private Real Estate Debt Fund를 살펴보면 문제점이 명확해집니다. 이 인터벌 펀드는 언제든 구매할 수 있지만, 판매는 1년에 4번만 가능하고 그마저도 펀드 순자산의 5%로 제한됩니다. 다른 사람들도 많이 빠져나가려 한다면, 보유 자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판매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드는 생각은 간단합니다: 복잡한 것이 항상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2. 숨겨진 비용과 이해상충
대체투자 상품이 가진 또 다른 문제는 높은 비용과 이해상충입니다. Redwood의 인터벌 펀드는 연간 관리 수수료로 1.75%를 부과하며, 총 비용은 5%를 초과합니다. 이는 많은 ETF 비용의 약 100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Redwood의 뮤추얼 펀드들이 이 인터벌 펀드의 주요 보유자라는 점입니다. 즉, 자신들이 운영하는 다른 펀드들의 자금을 이 고비용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죠. 뮤추얼 펀드의 관리 수수료는 면제하지만, 인터벌 펀드의 관리 수수료는 면제하지 않아 결국 더 많은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이는 개인 재무에도 적용되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복잡한 금융상품은 투자자의 이익과 상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위험의 착시현상
대체투자 상품들은 종종 낮은 변동성을 자랑합니다. Redwood의 인터벌 펀드는 2023년 6월 출시 이후 FactSet에 따르면 단 4일만 손실을 기록했으며, 최대 손실도 0.04%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위험의 착시현상을 만들어냅니다. 상업용 부동산이 무위험 자산이 아니듯, 단기 사모 부동산 채권도 국채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부동산은 언제나 호황과 불황을 반복해왔습니다: 코로나 시기, 2008-2009년 금융위기, 1980년대 텍사스, 1920년대 플로리다 등이 그 예입니다.
이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매일 거래되지 않는 자산이 단지 그 이유만으로 저위험인 것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은 종종 가장 위험한 법입니다.
4. 퇴직자금을 위한 지혜
월스트리트의 화려한 마케팅과 복잡한 금융상품에 현혹되기 쉽지만, 퇴직자금에는 단순함과 투명성이 중요합니다. 비용이 낮아지고 이해상충이 해결되기 전까지, 비유동적 자산을 매일 거래되는 펀드에 넣는 것은 퇴직 저축자에게 좋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투자의 세계에서 화려함보다는 단순함이, 복잡함보다는 투명성이 더 나은 선택일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퇴직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위한 저축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재정적 안정과 행복한 노후를 원합니다. 그 목표를 위해서는 남들이 모두 새로운 트렌드를 쫓아갈 때도, 검증된 원칙을 고수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진정한 투자의 지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