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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암 Oct 14. 2015

위로

<위로>


매 순간이 신경 쓰인다

내 세계는 너로 인하여,

무참히도 흔들린


아무렇지도 않은

스스로에게 말을 걸지만,

마음이 말을 넘어설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나의 기다림에 뒤돌아

괜찮은 척 해본다


기다림 끝에 다가온

너의 그림자를

얄미워 못본체 한다


끝내 나의 온 마음은

너를 향해 두팔벌려 달려간다


그러나 나의 몸은

뒤 돌아 네가 어서 지나가길

가만히 서서 기다린다


후회 할지라도

나는 그것밖에 안됨을

알고 있


그저 내가 하는 것은

가식으로 가득찬 목소리로

한마디 위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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