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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암 Oct 15. 2015

<숨>


외로운 공간에

홀로 천장만 바라보다

문밖에 소리가 들려 나서보니

내 공허한 마음만 남더라


다시 자리에 누워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니

낯설게 다가온다


평생 쉬는 숨은 유한한데

무한한 것처럼 하루를 보냄에

잠시 숨을 멈춰 생각해보면

온전한 나의 숨은 얼마였던가


몰아쉰 내 한숨의 무게만큼

짓눌린 인생의 모습이

두 어깨에 매달린다


그래도

그래도


내 마음 이곳에 있으니

숨 쉴 이유는 충분하다

그러기에 지금 순간에도

멈출 수 없는 이 긴 숨을

몰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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