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신동일 교수의 〈언어가 권력이 될 때〉 ①
1. 권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권력은 법과 제도, 혹은 물리적으로 강제하는 얼굴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권력은 미세하고도 일상적인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람들을 설득하기보다 분류하고, 억압하기보다 배치하며, 명령하기보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방식으로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든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언어는 권력이 작동하는 가장 효과적인 매개가 된다.
정책이 법률 조항 이전에 특정한 용어로 프레임 될 때, 평가에서 채점기준표 이전에 '능력'이나 '공정'이라는 기표로 현실을 정의할 때, 권력은 이미 자신의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 연재는 바로 이 지점, 언어가 현실을 반영하는 도구 수준이 아니라 조직하고 통제하는 실천으로 작동하는 지점을 추적할 것이다.
2. 통치하는 언어
이 연재가 주목하는 “언어가 권력이 될 때”란, 언어가 현실을 반영하지만 않고 현실의 가능성을 제한하거나 확장하는 통치의 기술로 기능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언어의 선택과 배치는 ‘규범(norm)’을 실현시키는 장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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