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
혹시 가까운 사람일수록, 오히려 상대를 잘 모르는 것 같은 느낌?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람과의 관계가 오래 이어지다 보면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이 사람은 내가 잘 아니까”라는 이유로
상대의 마음을 너무 쉽게 이해했다고 착각하곤 합니다.
사실 그 마음엔 애정이 담겨 있죠.
오랜 시간 쌓아온 믿음도 있고요.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모르는 것이 많을 때, 오히려 더 따뜻한 관심이 생기지 않나?
밥은 먹었는지, 늦게까지 잠 못 잔 건 아닌지,
오늘 하루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처음에는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다 궁금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 지나면
“말 안 해도 알지”라는 말로
서로에게 묻는 마음을 멈춰버릴 때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해요.
누군가와 오래 함께하고 싶다면
‘안다’는 마음보다 ‘궁금해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요.
“오늘도 잘 보냈겠지…” 하고 혼자 짐작하는 것보다
“오늘 어땠어?” 하고 조용히 건네는 한마디가
더 큰 사랑이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이 감정은 제가 사진을 하면서도 자주 느꼈어요.
새로운 피사체를 만나면 설레지만,
같은 피사체를 새롭게 바라보는 일은
더 많은 애정과 집중이 필요하더라고요.
오랜 시간이 흐르며
어느 순간 새로움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던 건
상대가 달라져서가 아니라
내가 관심을 잠시 멈춘 마음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자주 물어 봐 주세요.
"오늘 어땠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