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의 이유, 양준일 편을 시작하면서
덕질의 이유는 뭘까. 그게 사물이 아닌 사람에 대한 덕질이라면 위험하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기도 하다만 그만큼 심장이 쫄깃쫄깃 해지는 부분도 있겠다.
누가 그러더라. 슬슬 영입 대상을 찾아서 기획판을 짜야하는데 대상자가 너무 거물이 되어서 손도 못 쓰게 생겼다고 하더라고(그 기획자도 내 눈에는 거물). 와 그 말을 글로 읽는데 숨이 턱 막히는 증상, 그게 십분 이해되면서 뭐 동병상련보다 더 한 가슴 막힘이 있더라고. 거물을 기획판으로 잡으려면 나도 거물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 그거 맞는 말이기는 한데 또 묘하게 슬픈 일이잖아. 그래서 셀럽이라는 단어가 일상에서 만들어지는 모양이야. 선한 영향력이 그 안에서 회전되어 돌아다닌다고 할까.
양준일 인스타그램 @jiytime
연애할 때 제일 짜증 나는 것은 '내 마음대로 못 해서, 내 맘대로 안 되어서' 그게 제일 짜증 나는 데, 덕질도 딱 그거지 뭐. 내 뜻대로 다 못 하니 가슴에 업이 막 쌓이는 거지. 내 마음대로 하면 안 되는 것이니 품격이니, 예의이니, 따지면서 내 안에 빗장을 또 채우는 거지. 그럼에도 혼자서 눈팅하고, 읽고,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듣는 일상의 소비재로 활용했다가 어느 날, 든든한 백이 만들어지는 듯한 생산재로 탈바꿈하는 것, 그게 또 덕질의 이유 아닐까 한다마는.
칼럼 꼭지로 두 편을 연속으로 쓰려고 하니, 갈기갈기 휘갈리며 쓸 수 있었던 것들이 턱턱 막힘으로 오는 것은, 이 또한 덕질의 즐거움을 넘어 뭔가 잘하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다는 것. 내 즐겁자고 마구마구 쏟아내면 독자도 마구마구 즐거워질까 하는 우려와 미안함이 함께 공존하는 이 아침. 누구 칼럼처럼 '덕질은 무엇인가'로 시작해야 할 모양이다. 그래, 도대체 덕질은 무엇인가, 말이다.
이미지출처 -양준일 인스타그램 @jiytime 양준일 메이비-너와나의 말, 책이 나오던 날 교보문고에서 팬들과 만나다.
#칼럼 통제목을 정하고 나니
#첫 꼭지를 뭐로 써야 하나
#또 고민하는
양준일 덕질을 시작합니다.
양준일이 유튜브에서 '탑골 지디'로 불러지다가, JTBC 슈가맨에 의하여 강제소환 되었습니다. 그 당시 자료를 주면서 방송에 나오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사람은 가수 노사연이라고 후일 해피투게더에서 이야기 하더군요. 슈가맨을 시작으로 2019년 12월31일 팬미팅을 했고, 그 이 후로 한국에서 명실공히 핫한 연예인으로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69년생의 그의 삶을 돌아다보면서, 우리들 일상의 소소한 열정을 다시 찾아보는 것으로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2020년 5월 1일, 브런치북을 발간하면서 동메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