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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니 Feb 04. 2020

네번째, '제품 발견'에 대하여

저자는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를 {발견 -> 구현 -> 전달 -> 궁합 찾기} 로 나다. 이 중 '제품 발견' 단계는 개발 리소스를 들여 제품을 구현하기 전, 솔루션을 통해 정말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씨를 찾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얻고자 하는 것

애자일한 문화를 만들자고 선포했지만, 여전히 최소 정책과 기능으로 출시하고 디벨롭하는 방식에 모두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제품 발견 단계에서의 빠른 시도, 실패, 검증의 관점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 회사 내 활용 가능한 리소스와 좋은 사례들을 확인하고자 했다. 


진행 방식

지난 세션과 동일하게 먼저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한 후, '프로토타입은 유용한가?'에 대한 아젠다를 논의했고, Protopie를 활용한 적절한 프로토타이핑 사례를 소개했다. 관점과 방법론 소개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다른 세션에 비해 금방 끝났다. 추가로, 구글 벤처스의 '디자인 스프린트' 방식을 소개했다.


*저자는 책 전반에서 자세한 실행 투두보다는 주로 개념 중심으로 기술했다. 다른 기준을 잡는 파트와 달리 실행과 밀접한 제품발견 파트를 소개할 때, 실무자들에게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리지 않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었다. 글의 말미에도 쓰겠지만 결국 걱정한대로, 논의만으로는 아쉬운 세션이었다.


진행 내용

저자는 제품 발견을 가장 중요한 단계로 보는데, 책을 읽어보면 아래와 같은 이 단계의 중요성, 유용성이 드러난다.


1. 자신감있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

PM의 확신없는 제품 구현/출시는, 실패와 리소스 낭비를 초래한다

제품의 시장 궁합에 대해 미리, 빠르게 불씨 검증할 수 있는 단계


2. 게다가 이 단계는 대부분 엔지니어의 도움이 필요 없다

주로 PM/PD선에서 프로토타입을 활용하여 검증한다. 엔지니어의 리소스를 병렬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팀이 함께 아이디어를 낸다. 순수하게 ‘개발’이 필요 없는 과정이라는 것


이 단계에서 PM은 4가지 질문에 빠르게, 최소한의 노력으로 답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치 : 고객이 과연 이 제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할까?

사용성 : 사용자가 이 제품의 사용 방법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실현 가능성 :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것인가?

사업 유효성 : 우리 사업에 효과가 있는 솔루션이 맞나? (w. 이해관계자)


마지막으로 아래 '제품 발견에 관한 10가지 사실'까지 읽어보면, 결국 노력을 들이기 전에 미리, 같이, 고객을 통해, 자주 검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제품 발견에 관한 10가지 사실 - 출처 : 인스파이어드>


이 제품 발견 단계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는 '프로토타입'이다. 상황에 따라 종이를 잘라 만든 것부터, protopie같은 툴을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아예 apk를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수준의 프로토타입이 있다. 다만, 프로토타입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헬 : 실제 프로덕트에 가까운거지 실제가 아니다. 일정상 프로토타입을 할 수 밖에 없다하면 모르겠는데, 아니면 간단한 apk 개발이 좋을 수도 있다. 처음 아이디어 검증에는 물론 프로토타입 좋다.

도 : 프로토타입 만드는 숙련도와도 관계 된다. 한 시간에 만들면좋은데, 이틀씩 잡아먹고 하면 의미가 없다.

이 : 이상적인 것 같다. 이대로만 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 그렇지 않다. 프로토타입은 아이디얼한 플로우를 검증하는 것이다. apk라면 실제로 개발에 대한 이슈등을 디테일하게 검증할 수 있다.

키 : 스테익홀더끼리 얘기할때는 확실히 좋은 듯.

헬 : 맞다. 위키, ppt로 설명하면 잘 이해 못하더라. 이 점에서 프로토타입이 좋다. 특히 컨셉 설명하는데 위키로 하면 스펙 내용이 많아서 너무 방대하다.


결국 회사의 리소스와 상황에 비추었을 때, 프로토타입은 아래 활용도로 정리할 수 있었다.
  

신규 아이디어 검증, 그리고 메인 시나리오 검증 시에 유효하다

단, 전체 시나리오 검증은 어렵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apk가 나을 수 있음 (예상치 못한 오류 해결)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돕는데 활용성이 높다


추가로 구글 벤처스의 '디자인 스프린트'에 대해 소개했다. 5일 동안 진행하는 프로토타이핑 중심의 검증 방법론이고, 'Sprint'(제이크 냅, 김영사)라는 책에 잘 정리 되어있다. 책 나오는 프로세스를 요약하고, 단계별 영상을 위키에 정리했는데, 이 글에 같이 넣기에는 내용이 방대해서 따로 작성하는게 좋을 것 같다. 맛보기로 전체 프로세스를 요약한 90초 영상 링크를 첨부한다.


Sprint by GV (90초)


적용

인스파이어드 세션을 진행하면서, 빠르게 적용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제품 발견이었다. 현재 신규 제품을 런칭하는 셀보다는 실험 단위로 개선하고 있는 곳이 많았다 (위에서 이런 경우는 기존에 얹어 apk를 바로 내보는게 낫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조직구조 개선이 아닌 실무진 적용이 중요한 부분인 만큼, 배운 방법론을 바로 적용하고 회고해볼 수 있는 형식으로 진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모자란 부분은 앞서 만든 회고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매월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어느덧 세션을 담은 마지막 글을 작성했다. 4개 세션에 담은 내용 외에도 인스파이어드에는 제품팀에게 흥미로운 많은 내용이 있다(ex. 좋은 제품관리자 vs 나쁜 제품관리자, 혁신에 실패하는 10가지 이유 ...)


다만, 이런 것들은 구글에 검색하면 얼마든지 나온다. 나는 글에서 실제 책 내용을 어떤 단위로 잘라서 교육에 활용하고, 어떤 논의와 적용이 이루어지는지를 기록해보고자 했다.


이 다음 글에서는, 마지막으로 인스파이어드 세션을 마치며 느낀 과정과 결과에 대한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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