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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리양 May 12. 2024

내 도전의 두 번째 발자국, 그놈의 돈.

돈, 돈, 

내가 첫 번째 발자국인 부모님의 설득 후에 맞이한 것은 바로 바로 돈이었다.


모든 것들에는 돈이 빠질 수 없다.


취미라던가, 좋아하는 음식 먹기 위해서라던가 등등 기본적 생활과 배움 등 우리가 살아가는 것들 모두에는 돈이 빠질 수가 없다. 내가 임용고시를 준비하며 들었던 돈들과 같은 맥락으로 내가 새로 도전한 그림과 글을 쓰고 그리는 데에도 그만큼의 시간과 돈이 든다는 것이다.


내가 꿈에 돈이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며 절절하게 느꼈었다. 1년 치 강의비와 더불어 드는 비싼 책값들과 생활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가 아예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드는 비용이 나의 걱정 중 한 부분이었고, 내가 새로운 여러 분야들을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런 생각들 속에서 선택한 글과 그림은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인 동시에 나의 생각으로는 돈이 크게 들지 않을 것 같은 분야였다.


왜냐하면 먼저 나는 대학교 시절부터 블로그를 쓰고 있던 상태였고, 글은 크게 내게 돈이 드는 것이 아닌 분야였다. 또한 글을 쓰는 데에는 컴퓨터나 혹은 휴대폰, 노트북 혹은 이마저도 아니더라도 연필과 노트만 있어도 쓸 수 있었고, 그림도 나는 물감같은 재료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고, 아이패드로 그리는 것이니 처음 아이패드 구입비가 들 뿐 그 후 크게 돈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간과한 부분이 하나 있었다.


아예 새로 도전하는 것들에는 기본에서 점차 돈이 더 든다는 것 하나와,


생각을 해보면 아주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한 것인 노트북, 휴대폰, 아이패드와 관련 기기들 등등 이것들 또한 모두 아주 작은 돈에서부터 큰돈들을 들여 구매를 해야 하는 것들이라는 것 둘이었다.

또한 내 그림으로 굿즈를 만든다면 이 또한 돈이 드는 일 중에 하나이기 떄문이다.


이런 결과 속에서 맞이한 것은 미술학원 대신 선택한 클래스 101 강의 비용과 매달 돈이 나가는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등 그림에 필요한 어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인 아이패드만 딸랑 산다고 끝난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내가 무작정 일을 하지 않으면서 모아둔 돈을 까먹으며 도전하던 중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어느 정도 내가 발전해나가며 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범과 동시에 정신적 안정감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아주 큰 부분이었다.






대부분의 새로운 것을 도전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병행을 하거나 혹은 그만큼의 돈을 모으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무작정 뛰어들기엔 미성년자도 아니고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도 아니며 책임질 것들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집에 빵빵하게 돈을 지원해 줄 여력이 되거나, 미성년자라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중인 아이가 아니라면

뭘 하든 책임지고 있는 것들에서 나가야 하는 돈이라던가 생활비 등이 필요하기에 다른 것을 시작하고 싶다면 내가 지금 기본적 생활이 충족되는지 체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 위해선 최저 생활비와 도전하는데 필요한 비용까지 벌어야 한다.


일러스트를 그리기 시작하고 두 달 정도에서는 내 예상으로 사실 1년 사이에 그림으로 외주들이 그래도 2-3개 이상은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외주문의는 6개월 사이에 1건밖에 받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그냥 막 그만두기엔 나의 이성이 이를 막았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내가 지금 그림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이 듦과 동시에 ‘내 그림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굿즈들에 대해 관심이 갔다. 그림 또한 점점 쌓여져 갔기에 활용할 수 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일로 이어져 나가기 위해서는 취미로만 그칠 수 없고 수입이 나야 한다는 것을 나는 다시금 깨달았고, 그리고 그림을 계속 그리면서 소품샵 혹운 문구가게를 열고 싶은 목표도 생기게 되면서 이에 따라 첫 시도를 계획하고 실천해야 했다.


미래에 아주 폭망 할 수도 있고, 별로 수익이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이렇게 점차 내가 사용해야 했던 돈과 미래에 들어야 하는 돈은 내가 생각한 두 번째 발자국이고,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발자국이었다.


지금까지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면서 느낀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경제적 기반이 다져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런 경제적 기반이 다져져야 그 분야에 집중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자꾸 돈돈 거리는 느낌이 들지만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무작정 무언가 시도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상을 좇기 위해선 현실이 기반되어야 한다는 것, 자신에게는 자신을 포함한 책임져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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