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구석 문화생활 Dec 10. 2021

[영화: 미쓰백]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린 영화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다. 

미쓰백 

개요: 드라마

개봉: 2018.10.11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매 순간 날 배신하는 게 인생이야"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 누구도 믿지 않고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던 어느 날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 홑겹 옷을 입은 채 가혹한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아이 ‘지은’을 만나게 된다. 왠지 자신과 닮은 듯한 아이 ‘지은’을 외면할 수 없는 ‘상아’는 ‘지은’을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하는데…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하며 자라온 백상아(한지민)는 학창 시절 성폭행을 당할 뻔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던 중 전과자가 되고 맙니다. 백상아의 과거를 알고 있던 형사 '장섭'은 형사가 되고 처음으로 맡은 사건에서 '상아'를 알게 되고, 그녀를 돕지 못했다는 미안함과 죄책감, 연민을 느낍니다. 장섭은 결혼을 원하지만 백상아는 "나만 보면 불쌍하다고 쳐다보는 니 눈빛 그걸 평생 보고 살라고?"라며 거부합니다. 

주차장과 마사지샵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상아 앞에, 작은 여자아이가 나타납니다. 한눈에 봐도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해 보이는 어린아이(김시아)입니다. 백상아는 지은을 포장마차에 데려가 음식을 먹입니다. 아이의 다리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백상아는 아이에게 자신을 미쓰백이라고 부르라고 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아줌마
아줌마 아니고 미쓰백, 미쓰백이라고 불러


지은이에게는 친부가 있지만 게임 중독으로 딸을 방치하고 학대합니다. 그의 동거녀 주미경(권소현)은 대신 보험설계사로 일합니다. 바깥에서는 사람 좋은 표정을 하지만 집안에 들어오면 아이를 화장실에 가두고 손찌검하며 스트레스를 풉니다. 

영화 <미쓰백>은 미쓰백이 지은을 구출하는 과정을 영화입니다. 


실화 모티브로 한 <미쓰백>


영화 <미쓰백>은 아동학대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는 이지원 감독이 직접 겪은 일화에서 시작됐습니다. 몇 년 전 이 감독은 옆집에서 살고 있던 아이가 도움이 필요해 보였지만 상황 때문에 손길을 내밀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아동 학대 관련 뉴스를 보며 그때의 사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시나리오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영화 <미쓰백>은 아동학대를 다룬 사건을 바탕으로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인데요. 학대 받았던 여성이 유괴죄 위험을 무릅쓰고 학대받는 아이를 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여성 서사 영화에서 나오는 ‘모성애’라는 진부함을 벗어나 모성애 대신 아이와 여성을 ‘동질감’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지은은 주인공을 ‘미쓰백’이라고 부릅니다. 이 영화는 아동학대 피해를 겪으며 성장한 주인공 백상아(미쓰백)가 같은 처지에 놓인 아동을 만나면서 위로받고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배우 ‘한지민’이 아동학대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도 쇠사슬에 묶인 채 학대당했던 10살 아이, 여행 가방에 7시간 이상 갇혀 있다 숨진 9살 아이 등의 아동학대 사건이 뉴스 보도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임을 나타내고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아동학대의 경우 주변 신고의무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동학대는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변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영화를 통해 아동학대의 심각성과 주위의 관심이 필요함을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김기영, 하녀(1960) 권력관계와 주체적 여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