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한 일과를 체크해볼 수 있는 시간표와 더불어, 노션에 또 열심히 적어보고 있는건 다름 아닌 예산안이다. 3분기는 작고 소중한 월급을 쪼개서 모아둔 돈을 써가며 "투자"하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기 때문에, 한두푼을 아끼기 위한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자취 짬바를 베이스로 한 어느정도의 짠테크는 자신있다. 직접 싼 도시락으로 평소 식대를 아끼고, 줄일 수 있는 고정비가 뭐가 있을지 이잡듯 뒤지고, 사고싶은 물건을 보고도 참는건 사실 크게 힘들지는 않다. 그러나 예전과는 사뭇 다르게 걱정되는게 있다면, 인간관계에서 발생한 지출의 규모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결혼식 축의금을 내야할 일이 잦아지고, 선물의 가격대가 높아지고, 만나면 밥을 사주고싶은 동생들이 많아졌다. 돈아끼다가 더 소중한걸 잃을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절약을 위한 작전을 세우기도 참 예민하고 조심스럽다.
이직 혹은 퇴사가 잦았던 덕분(?)에, 자연히 회사밖으로 걸어나가면 신경써야하는 건강보험료라든가.. 소득세 관련해서도 알아보느라고 머리가 아프다(맨날 엄마미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찡찡대는중). 사업자 낸 이후에 처음으로 근로소득이 사라지는 경우라서, 귀찮거나 손해보는듯한 일이 많은데...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유튭으로 블로그포스팅으로 알음알음 알아가는중. 으른될라면 멀었다.
내일 팀장님께 드릴 퇴사편지 작성완료.
그리고 뜬금없지만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 너무 좋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생각하게 된다.
나는 내가 사는 이유에 대해 부지런히 생각하며 살고 싶고, 그렇게 살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