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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Sep 16. 2023

'되는 능력', '되지 않는 이유를 아는 능력'

'되는 능력'과 '되지 않는 이유를 아는 능력'은 같은 능력이면서도 또한 다른 능력이다. 쉽게 말하면 동전의 양면을 생각해 보면 된다. 동전이라는 것은 하나의 면만 있을 수는 없다. 양쪽 면이 있어야 하나의 동전이 완성된다. 영어 능력이라는 것에는 이런 특성이 있다. 능력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면 영어 소리와 표현에 대한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느끼는 감각 능력이 성장하겠지만, 그와 동시에 '불편함과 부자연스러움을 알아차리고 그리고 그 이유를 찾아내는 감각 능력'도 함께 성장한다. 어느 하나의 능력만 성장할 수는 없다. 


능력이 성장한다는 것은 '되는 능력'과 '되지 않는 이유를 아는 능력'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훈련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되는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집중하는 방향'과 '되지 않는 이유를 아는 능력'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집중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느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어떤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영어를 '이해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영어에 대해서 '왜 자신이 이해를 못 하고 있는지를 고민하는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이 그것 같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소한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 이해가 되지 않는데도 계속 이해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과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를 찾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은 다르다. 문장 표현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복하는 것과 그 문장 표현이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가 소리 때문인지, 어휘, 어순, 문법 때문인지, 아니면 말하는 속도 때문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찾기 위해서 반복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해하기 위한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과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를 찾는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은 다르다.


어느 방향으로 집중하는 것이 '좋다, 나쁘다'의 의미가 아니다. 상황에 맞게 집중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집중도 중요하지만, 집중의 방향이 상황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집중하는 방향이 상황에 맞게 이뤄질 때, 그것은 능력의 성장으로 직접 이어지게 된다.


집중도 중요하지만, 집중의 방향이 상황에 맞아야 한다


훈련자의 집중도를 효과적,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이런 '집중의 방향' 개념을 체계화해 놓은 것이 EOEP의 '디버깅(debugging)' 개념이다.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해서 성장하게 되는 능력을 '디버깅 감각'이라고 부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 어떤 방향으로 집중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이 감각도 성장해 나가게 된다. 

단언컨대, 영어 훈련에서 성공한 사람 중에서 이 능력이 성장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즉, 좋은 반복 방법을 사용해서 무조건 참고 견디면서 전체 훈련 기간을 버틸 수는 없다.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해서 결정해 나갈 수 있는 훈련 감각, 그리고 그 감각의 가장 바탕이 되고 있는 '디버깅 감각'이 성장하지 않고 성공한 사람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용어들 자체는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고민과 이슈가 발생할 때 어떤 방향으로 대응해야 할지, 그리고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야 할지 등에 대한 판단 감각이 성장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단언컨대, 영어 훈련에서 성공한 사람 중에서 디버깅 감각이 성장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영어 능력이라는 것은 디버깅 능력과 훈련 감각의 성장으로 인해서 효과적인 훈련이 정상적으로 계속 진행 유지되게 되면서 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물에 해당한다. 따라서, 훈련자가 직접적으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영어 능력이 아니라 디버깅 능력의 성장이다. 이 능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되는 능력'의 성장을 위해서 집중하는 방향과 '되지 않는 이유를 아는 능력'의 성장을 위해서 집중하는 방향을 구분할 수 있고 그리고 실제로 상황에 따라서 집중하는 방향을 달리 하려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  이런 노력이 유효한 경험으로 계속 쌓이게 되면 상황 판단을 감각적으로 하게 되는 디버깅 능력, 훈련 감각이 그만큼 성장하게 된다.  


훈련자들은 '되는 능력'의 성장을 위해 집중하는 방향과 '되지 않는 이유를 아는 능력'의 성장을 위해 집중하는 방향을 구분하고 그리고 실제로 상황에 맞게 이 구분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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