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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n Hwang Oct 21. 2023

5. 성공적 종료와 정상적 포기

훈련 종료와 훈련 포기는 보통 생각하지 않는 주제이다. 그런데, 이것은 의외로 중요하다. 훈련자가 성공적인 종료와 정상적인 포기라는 것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실제 훈련 과정에서의 고민과 이슈들을 생각하고 판단하려고 할 때 큰 영향을 주게 된다. 결국 훈련이 구현되는 방향과 그리고 훈련의 진행과 유지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이곳에서는 종료와 포기 두 가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성공적인 종료


훈련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면 자신이 목표로 하는 수준까지 능력이 성장했을 것이고, 그에 따라서 '훈련 모드'가 종료되고 이제 '생활 모드'가 시작되게 될 것이다. 즉, 이제는 Learn English 모드가 아니라 Live English, Enjoy English 모드가 되어서 영어를 즐기면서 접해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때, 훈련자들은 각자 어떤 방식으로 영어를 즐길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OEP에서는 이것을 '후속 방안'이라고 부르고 있다. 각자의 후속 방안은 모두 다를 것이다. 각자가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과 용도가 다르고, 그리고 각자의 생활하게 될 환경도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은 해외 유학을 위해서 배울 수도 있고, 누군가는 외국계 회사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미래를 대비해서 배울 수도 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국내에서 생활할 수도 있고, 어떤 해외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 이런 여러 상황 조건에 따라서 훈련이 끝나고 나서 영어를 즐기면서 생활할 수 있는 후속 방안은 모두가 다를 수 있다. 


후속 방안은 모두가 다를 수 있다.


자신의 후속 방안이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그것은 훈련 과정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주게 된다. 선택하는 영어 자료의 주제와 유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후속 방안을 정하면 실제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능력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할지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훈련 과정에서 영어를 어느 정도 깊게 익혀야 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기준이 느껴지게 된다. 예를 들어서, 후속 방안을 '영화를 자막 없이 즐기는 것'으로 정했다면, 그에 따라서 '깊게 익힌다'는 실질적인 기준이 마련되는 것이다. 요컨대, '후속 방안'은 반복 실천과 훈련의 평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후속 방안'이 결정되면 영어를 어느 정도 깊게 익혀야 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기준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의외로 후속 방안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우선 많은 사람들의 경우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막연하게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정도만 생각한다. 그러나 훈련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명확하지 않더라도 훈련을 진행해 나가면서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을 만들고 그리고 그것에 맞는 후속 방안과 목표 능력 수준을 명확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 


'후속 방안'이 명확하지 않으면 훈련을 진행하면서 점점 구체화시켜야 한다. 


그렇게 해서, 각자 자신들이 정한 '후속 방안'에 따라서 안정적으로 '생활 모드'에 접어들게 되면 훈련은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각자의 '후속 방안'을 즐길 수 있게 되면 훈련은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성공적인 훈련 종료의 기준이다. 


2) 정상적인 포기


정상적인 포기라는 것이 있을까 싶지만 중간에 포기한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포기는 아니다. 정상적인 포기가 되었을 때 지난 훈련 기간이 단순한 시간 낭비로 끝나지 않을 수 있게 된다. 영어 훈련을 하다 그만두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실제로 훈련을 해 보면, 예상치 못한 못했던 어려움이 등장하게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 수도 있고 또는 훈련 기간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걸릴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생각과 고민들이 떠오르게 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꿈꾸는 인생과 행복이라는 큰 관점에서 봤을 때, 이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감수하고 영어라는 것을 얻을 만한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회의가 있을 수 있다. 또는 자신의 인생 계획표를 기준으로 해서 봤을 때, 현재 시점에서 더 우선적인 목표가 있을 수 있다. 또는 그런 거창한 사유가 없이 그냥 힘들어서 포기할 수도 있다. 이 또한 정당한 사유라고 할 수 있다. 


영어 훈련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때, 생각해 봐야 하는 유형의 포기가 있다. 자신은 그만둘 생각이 없는데, '의지와 인내'가 부족해서 그만둔다는 기분이 드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의지와 인내'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상태에서 포기를 하게 되면 나중에 영어를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시 또 '의지와 인내'의 부족으로 그만둘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것이 정확한 이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훈련의 강도와 수준을 자신의 '의지와 인내' 범위 내로 조율하지 못한 '관리의 문제’인 것이다. 훈련자들은 이 차이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아쉬움이 남는 포기라면 그것은 '의지와 인내'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훈련을 '의지와 인내' 범위 내로 조율하지 못한 '관리의 문제'이다.


이 원인 파악이 정확히 되지 않으면 다음에 다시 시작하더라도 동일한 실패 패턴을 또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요컨대, 훈련을 중단하는 것 자체는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것은 각자의 선택이다. 하지만, 자신이 훈련을 포기하는 정확한 이유를 이해하고 있을 때, 그것이 좋은 경험으로 남을 수도 있고 또는 다시 시작했을 때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게 된다. 


자신이 훈련을 포기하는 정확한 이유를 알고 있을 때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고 또는 다음 기회에 대한 대비도 될 수 있다. 


이것이 정상적인 포기라고 말할 수 있다. 


참고) 더 근본적인 이유 

'의지와 인내' 문제를 훈련의 관리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관리 감각과 훈련 감각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 때 대부분 자신의 기분을 무시하거나 또는 무조건 참고 견디는 식으로 반응해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조율이나 관리에 대한 감각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훈련의 접근 방식에 대한 문제로 볼 수 있다. 즉, '좋은 방법'과 '의지와 인내'만을 지향하는 훈련에서 벗어나서 '좋은 개념'과 '훈련 감각'의 성장을 지향하는 훈련으로 전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훈련의 접근 방식에 대한 이슈는 '영어 훈련과 훈련 도구' 편에서 이야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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