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훈련 사고 관찰
많은 경우 영어 훈련의 '방법과 성공'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훈련 종료 이후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훈련 이후의 상황을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은 역으로 영어 훈련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영어 훈련이 끝났다고 해서 영어 능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어를 즐기면서 계속 접해 나가야 한다. 이곳에서 말하는 '후속 방안'이라는 것은 이처럼 영어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가정했을 때 그 이후에 '즐기면서 영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훈련자가 생각하고 있는 이 '후속 방안'이라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역으로 자신의 영어 훈련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과 영어에 대한 용도는 모두 다르다. 그냥 관광 목적으로 배우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해외 유학 목적, 직업상의 목적까지 다양할 수 있다. 그리고 각자가 영어를 사용하게 될 생활환경도 모두 다르다. 해외에서 생활할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국내에서 생활할 사람도 있다. 요컨대, 훈련이 종료되고 나서 각자가 영어를 활용하면서 즐기게 될 '후속 방안'도 모두가 달라질 수 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자신이 진심을 가지고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훈련자는 자신의 실제 생활 환경과 상황을 살펴 보고 자신만의 후속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만약 국내에서 생활할 사람이라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온라인 채팅, 또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영화 감상 등도 후속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식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서 실제로 즐기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면서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영어 훈련 과정 속에서 훈련자들은 여러 고민들을 하게 되는데, 미래 자신만의 후속 방안이 정해지게 되면 이런 고민들에 대한 판단의 실질적인 기준 역할을 할 수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후속 방안'이라는 것은 영어 자료 선택의 기준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자신이 영어를 배우려는 목적과 후속 방안을 생각해 보면 자신이 최종적으로 익숙해져야 하는 유형의 영어 자료들이 있을 것이다. 그에 따라서 훈련에서 사용할 영어 자료를 선택할 때 고려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속 방안'이라는 것은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후속 방안'이 생기면 자신만의 구체적인 목표 능력 수준에 대한 감각이 생기게 된다. 이것은 훈련 과정 속에서 '자신이 영어를 충분히 깊게 익혔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현재 선택한 영어를 어느 정도 익혔는지, 충분히 익혔는지를 판단할 때, '자신이 결정한 후속 방안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정도인지'를 생각해 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판단이 가능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실제로 생각하고 있는 '후속 방안'은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민과 판단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요컨대, '후속 방안'이라는 것은 훈련 과정상의 고민에 대한 실질적인 판단 기준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성공에 대한 판단 기준이라는 것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으면 그것이 성공이 아닐까?' 그런데 현실은 다소 복잡하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은 사실 매우 높은 능력 수준이고 그리고 각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훈련자마다 모두 다를 수 있다. 실제로 훈련을 해 보면, 영어 훈련이 끝났다고 해서 영어 능력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될 때까지 계속 훈련 마인드로 반복해 나가는 것도 힘든 일이다. 언젠가는 마디를 끊고 '훈련 모드'에서 '생활 모드'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 시기를 자신만의 '후속 방안'을 기준으로 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후속 방안'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지를 판단해 보고 그것이 가능할 것 같다면 마음의 자세를 '생활 모드'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 훈련의 성공이라는 것은 이처럼 자신이 정한 '후속 방안'을 온전히 즐길 수 있거나 또는 최소한의 스트레스만으로도 반복해 나갈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그렇다면 '자신의 영어 훈련은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신만의 구체적인 '후속 방안'을 정하는 것이 힘든 경우가 많다. 어떤 절박한 필요성에 의해서 영어를 익히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미래를 미리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막연히 시작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경우는 '후속 방안'이라는 것도 막연할 수밖에 없다. 막연하게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생각만으로 만든 후속 방안은 앞에서 말한 '훈련 과정 상에서의 고민과 판단에 대한 기준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만약 그렇다면 훈련을 진행해 나가면서 자신만의 후속 방안을 점점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훈련을 하다 보면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게 된다. 그리고 훈련이 진행되면 자신이 반복적으로 상상하는 공통된 모습이 있을 수 있다. 훈련자들은 그런 상상 모습을 자신이 영어를 배우려는 실질적인 목적으로 구체화시켜 나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자신이 훈련이 끝나면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면서 자신만의 '후속 방안'도 점점 더 구체화시켜 나갈 수 있다.
'후속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훈련자들은 이 과정을 정상적인 영어 훈련을 만들어가기 위한 공식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후속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려는 노력은 좀 더 거창하게 생각하면 자신의 인생 꿈을 구체화해 나가는 기법이라고도 말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그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