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0살의 재능 빈털털이입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살기 위해 리부트할 수 있을까요?

by 온단

'리부트' - 전원을 껐다가 다시 시작하다


김미경 선생님의 [리부트]를 읽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생존방식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리부트, 지금까지의 방식을 버리고 디지털세상에 적합한 나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아무리 원해도 이제는 코로나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어서 빨리 코로나 이후의 세계로 진입해야 합니다. 모든 격변의 시기에는 기회가 있듯이, 코로나로 인한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골든타임의 문이 닫히기 전에 재빨리 뛰어들어야 할 시기입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는 무엇을 가지고 뛰어들어야 할까요? 김미경 선생님은 바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걸 하라고 합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걸로 먹고 살수 있는 시대가 온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수단을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온라인 세상에서 나의 재능을 팔 수 있어야 합니다. 학력이 더이상 필요없는 사회, 경력이 아니라 진짜 실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사람 관계가 아니라, 오로지 일의 결과로만 평가 받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진짜 실력'이 중요합니다. 나는 어떤 진짜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40살의 재능 빈털털이거든요. 그동안 직장생활과 경력단절, 그리고 새로 시작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열정없이 일한 것도 아니고, 육아에 집중을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그러한 경험들이 남긴 재능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나의 경험은 왜 재능으로 연결되지 않았는가?


누구든지 무슨일이든지 5년동안 지속하면 재능이라고 불릴만한 능력이 쌓인다고 합니다. 평범한 직장인도 꾸준히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업무 관련 능력이 쌓이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고객 응대 노하우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엑셀 등 프로그램을 다루는 노하우가 생기기도 하는 거죠.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을 들여다보면 업무 관련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공기업 행정, 사기업 마케팅, 프리랜서 작가 등의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이렇다할 노하우가 없으니 어찌된 일일까요?


나의 경험은 왜 재능으로 연결되지 않았을까하는 질문을 해봅니다. 질문의 답은 진심으로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의 첫 직장은 공기업 행정직이었습니다. 첫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초과근무를 하며 모든 시간을 일하는데 바쳤습니다. 결혼 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주중 밤샘과 주말 출근이 일상인 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직장생활이었기에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을 '나의 일'로 만드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직장 문화에 적응하느라 꽤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업무 능력보다, 직장 생태계에 대한 배움이 컸습니다. 기획서 작성, 회의 진행, 엑셀 다루기, 고객 응대 등 많은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시기였지만, '첫' 직장 문화에 적응하느라 그것들을 나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두번째 직장에서는 마케팅 업무를 진행했었는데요, 마케팅은 제가 좋아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했지만, 역시 '나의 일'이라고 진정으로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경력단절 기간을 거쳐서, 40살이 다 된 나이에 공기업 행정직으로 재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직장 업무에 들이는 시간이 첫 직장보다 적습니다. 칼출근과 칼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나의 일'이라고 느끼는 정도가 높고, 일을 할 때 내 몸에 능력들이 쌓여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결국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여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각성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주인의식에 닿아있느냐가 관건인 겁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내 몸에 축척하기'입니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의 노하우를 내 몸에 기억시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행동은 인간의 무의식 속에 저장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꺼내서 의식화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한 겁니다.


저는 육아를 하면서 모든 신경과 체력을 쏟아부을 정도로 집중했습니다. 평소에도 독서를 좋아하는데요, 24시간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던 터라 거의 책을 읽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필요에 의해서 육아관련 책들을 가끔 읽곤 했습니다. 24시간동안이라니? 잠도 안잔다는 말인가하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잠을 자다가도 깨서 아이가 잘 자고 있는지 계속 지켜보곤 했습니다. 내가 낳은 새 생명이 너무 신기하고,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친구를 만나는 등의 개인 생활을 접고 오로지 아이에게만 집중했습니다. 행복한 시간들이었고, 힘든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직장 생활과 마찬가지로 육아 기간동안의 경험이 노하우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나의 일'이라고 진심으로 느꼈는데도 말입니다.


저는 그 이유가 의식적으로 연습하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익히는 노하우들은 인간의 무의식속에 쌓여갑니다. 단기간 동안의 의식 속에 놓여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겁니다. 의식적으로 기록을 하고, 반복하여 내 몸에 습득시키는 작업이 필요한 겁니다. [기록의 쓸모] 이승희 작가님은 기록을 통해서 스스로를 성장시켰다고 말합니다. 일을 잘 하고 싶어서 시작한 기록이, 현재의 마케터 이승희를 만들었다고 말입니다. 기록을 공유하고 싶어서 책도 내게 되었고요. 저는 일상생활에서 익히는 업무 노하우들도 의식적으로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진짜 내 것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지금까지 설명드린 '나의 경험을 나의 실력으로 쌓는 방법' 두 가지입니다.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 진심으로 '나의 일'이라는 주인의식을 갖는다.

업무 노하우를 의식적으로 기록하고, 내 몸에 입력시킨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진심으로 기록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0살 재능 빈털털이이지만, 진심으로 기록하기를 통해서 재능 부자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대충대충 살아온 인생도 아닌데,


지금껏 내 안에 쌓아진 재능이 없다고 느껴지시나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냈지만 그래서 나에게 남은 것이 뭘까하는 생각이 드시나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진짜 실력으로 살아가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흘려보냈던 나의 능력들을 모아서 기록하고 진짜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40대가 되면서, 무슨 일을 하든간에 정리하고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중입니다. 예를 들면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관련 경험을 글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몇 차례 업데이트를 끝냈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할 계획입니다. 진심으로 일하고, 경험을 정리하고 기록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부트를 원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진심으로 기록해보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