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어학습, 영어공부, 영어, 영어회화, 리더십, 북미회담
cf.) 여기서 말하는 영어 학습은 특정 시험 목적 영어가 아닌 사회와 사람의 이해를 깊게하여 소통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영어를 뜻한다.
대다수의 영어 교재들을 보면 일상적인 대화들로 구성된 회화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국 나가서 맥도날드에서 그럴듯한 발음으로 빅맥 잘 시키는 것과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별로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어를 잘하면 빅맥도 잘 시키겠지만, 영어의 어마어마한 세계관을 비추어 볼때, 단순 회화는 별 의미가 없는게 사실이다.
나는 외국어를 배우는 비전이, 자신이 가진 많은 생각들을 최대한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이 말하는 바를 내가 효과적으로 이해하는 것. 즉 소통의 깊은 이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점수나 단어, 문법, 발음 등 국소적, 기술적 목적 달성들에 매달리면 학습 동안 얼마나 괴로우며 학습의 목표가 설령 달성 되었을지라도 나름의 재미 유지가 어렵기에, 더 큰 발전은 이루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드나 영드를 배우면서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큰 이유는 배우들의 모습이나 이국적 환경, 에피소드의 다양함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조금 더 넓게보면 그것이 인물들간의 소통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소통은 결국 대화이며 사람들 간의 대화를 따라가며 배워가는 나의 흥미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흥미의 유지시간이 길어지면서 학습효과가 배가되는 것이다.
결국 가장 좋은 영어 학습 소재는,
그렇다면, 같은 시간을 투자하여 가장 효과가 좋은 호흡이 긴 대화를 활용하는 학습법은 무엇일까?
학교나 학원의 수업시간에 교수 또는 선생님이 문제를 설명하면서 풀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매우 쉽게 다가오고 이해도 쉽다. 그러나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후, 제3자의 설명 동력이 없는 상태에서 똑같거나 유사한 문제를 보고 혼자 풀거나 이해하려고 하면 쉽지 않다. 그만큼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는 원래 배웠던 현장 기억이 소진되기 때문이다.
진짜 실력은 최초 학습 시점의 기억이 어느 정도 소진된 시점에서도 나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영어도 똑같다.
시중의 영어 교육자료는 엄청나게 다양하다. 배울 소재가 없어서 영어 학습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수천 수만개의 영어 교재가 웹 상에 널려있고 그것들을 활용하면 내 실력이 바로 늘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두의 영어 실력이 늘지 않고 있는 이유는,
가 안되기 때문이다.
한 놈만 패기란, 어떤 주제나 상황을 한 가지로 선택하고 flow(플로우)를 따라 지속적으로 시간을 축적하면서 그 한 가지를 중점적으로 학습하는 것이다.
수만 가지의 영어 교재가 있음에도 사람들이 미드, 영드를 효과적인 영어 교육 소재라고 느끼는 이유는 '플로우', 즉, 스토리와 그 스토리의 지속에서 주는 익숙함에 기반한 심리적 편안함과 다음 회의 에피소드 등, 적절한 새로움과 적절한 익숙함이 연속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우리의 관심을 계속 붙잡아둘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플로우를 따라가며 공부하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바로 소재의 일관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생각해보라. 미드와 영드를 한 개의 타이틀이 아닌 코미디, 스릴러, 탐정, sf 등으로 조금씩 섞어가며 본다면 학습 몰입이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일관된 사람들 또는 환경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영어 중에 우리가 가장 배울만한 가치가 있는 소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생활 밀착형 언어로써의 미드, 영드의 쓰임새도 좋지만, 때때로 농담이나 슬랭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거나 드라마의 상황 설정이 한 분야에 지나치게 편중된 직업적 영역을 다루는 등, 내가 전반적으로 영어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인사이트의 제공면에서 부족한 것들을 따로 구분해내는 것 또한 번거로운 일일 수 있다.
유튜브에 잠깐씩 등장하는 2-3분짜리 영상들은 지루하지 않게 함으로써 가벼운 영어로써의 제 몫을 할 수도 있겠으나 짧게 파편화된 영어를 활용해 지속적인 학습을 해나가긴 거추장스럽고, (잠깐씩의 흥미보다는) 흥미 플로우를 되도록 길게 설정한 긴 호흡의 학습에서 얻어지는 '내 것'으로 만드는 영어로 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학습 소재가 일정 분량 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기에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대화의 중요성과 대화 안의 컨텐츠에 대한 다양성이 있어야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파편적인 영어 학습 소재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위에 언급했듯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맥도날드가서 빅맥 시키는게 아니라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조리있게 표현하고, 또 길게 표현하는 것도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나의 사회적인 수준이나 지적인 가치를 드러내는 대화라면 더 좋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전문적인, 예를 들면 인공지능 분야의 과학자의 강연 등을 활용한다해도 실제 상황에서 적용의 폭이 그만큼 적어질 것이기에 효율성면에서 부적합할 수 있다.
충분히 대중적이면서도 가장 영향력이 있고, 학습자의 집중을 계속 끌고갈 수 있는 등장인물과 그들이 말하는 컨텐츠의 중요성 등을 종합했을 때, 나는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선거 토론을 바탕으로 책을 엮기로 결심했다.
힐러리는 힐러리대로 민주 진영과 여성, 미국인, 정치인으로써 그녀의 사고 방식을 대화 전반에서 느낄 수 있고, 트럼프는 특유의 압박화법을 구사하여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끌고오는 대화의 기술까지 함께 체득할 수 있다.
이 두가지의 대화 패턴뿐만 아니라 토론은 사회, 군사, 보건, 정치, 복지, 경제, 노동, 외교 등 망라되어 있는 소재의 다양함, 그리고 미국이라는 사회와 국가의 배경, 성격, 문제들까지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의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나온 2명의 대화에는 불꽃튀는 역동성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이 역동성 또한 일반적인 영어 학습 소재에서 거의 볼 수 없기에 가치는 더욱 배가된다.
위에서 말한 모든 것을 종합했을 때,
가 최고의 영어학습 소재 중 하나라고 단언한다.
다음편에는 대통령의 영어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얘기할 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