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burger(햄버거) 라는 단어를 보자.
원어민이 ‘햄버거’를 소리 내어 말하고 우리가 이를 들었을 때 이해하려면,
1.이전에 햄버거를 먹거나 생김새를 본 적이 있거나, 또는 들은 적이 있는 등 실생활 경험을 했을 때
2.생활 경험은 없으나 텍스트로 보고 뜻을 외웠을 때
3.원어민의 발음을 내 머리 속 ‘햄버거’와 동기화했을 때
즉, 1+3 또는 2+3의 상황이 되어야 한다. 물론 둘 중 효과적인 것은 1+3의 상황일 것이다.
햄버거를 ‘가운데 고기가 있는 빵’이라는 텍스트로만 외우고 그것을 실제 보거나 먹어보는 등의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누군가 맛있는 햄버거에 대해 실감나게 얘기하고 있을 때 공감과 이해가 어려울 것이다.
여기서 보듯 우리가 언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원어민의 생활과 문화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잘 알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우리 목표는 상대적으로 더 빨리 말하는 원어민의 말도 잘 들리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고급영어 달성의 목표이기도 하다. 좀 더 긴 문장을 예로 들어보면,
Geez, I ‘ve been craving for a massive, greasy heart-attacking cheese burger for almost a year ever since I came to Korea last November.
긴 문장을 이해하려면 원어민이 내는 한 뭉텅이의 긴 문장을 말하는 (빠른)소리가 귀에 잘 들려야 한다.
잘 들리기 위해서는 익숙해져야 하고 익숙해지려면 반복적으로 들어야 한다.
물론 문장 속 단어의 뜻을 원어민처럼 모두 알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의미 파악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문장에서 특히 중요한 핵심 단어의 뜻을 알고, 그것의 발음이 들려야 한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 때때로 한국인이 하는 모든 한국말을 100% 소리로 알아듣지 못할 때도 많다.
영화의 대화 장면에서 소음이 개입되거나 너무 작은 목소리로 인해 ‘방금 뭐라고 한 거야?’라며 옆 사람에게 물은 경험은 거의 모두 있을 것이다. (특히 빠른 랩을 가사 없이 알아듣긴 매우 어렵다.)
https://www.youtube.com/watch?v=EqdlvCJEcHA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별로 당황하지 않는 이유는 이것이 모국어이며, 상황과 맥락을 통해 내용 이해가 곧 가능할 것임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단어의 모든 뜻을 알면 가장 좋겠지만, 상황과 핵심 단어의 조합을 통해 부족한 이해가 꽤 보충된다.
이후 몰랐던 단어를 찾아보고 놓쳤던 나머지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단어력과 유추력이 상승할 것이고 이 사이클을 반복하면 실력은 더 늘게 된다.
위 문장을 다시 가져와 억양 없이 읽어보자.
Geez, I ‘ve been craving for a massive, greasy heart-attacking cheese burger for almost a year ever since I came to Korea last November.
(아, 작년 11월에 한국 처음 왔을 때부터 엄청 크고 느끼해서 심장마비 걸릴듯한 치즈버거가 엄청 땡겼어)
언어 구조상 한국어의 입 모양 변화와 발성 등이 영어보다 더 명료하게 들린다.
빠르게 말하는 영어에 억양이 없다면 아마 알아듣기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영어권 사람의 대화 시 제스처가 더 풍성한 것도 소통에 의미 부여를 추가적으로 돕는 행위이다.
결국 정리하자면,